서평- <지산선법 芝山仙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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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산선법 芝山仙法>
  • 승인 2010.05.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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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돈

김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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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구궁론적 관점 체계화
仙法, 의학의 體  

팔상구궁론적 관점 체계화

<지산선법 芝山仙法>
백근기 책임편집. 지산출판사 간. 

생명을 다루는데도, 의사가 특별히 장수한다는 말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이유는 아주 다양할 것이다. <동의보감> 서문에 보면, “사람의 질병은 모두 섭생을 잘 조절하지 못한데서 생기는 것이니 수양이 최선이고 약물을 그 다음”이라고 하였다. 마침 여기에 도움이 되는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지산 선생이 제자들에게 1994년 100일간 선도수련을 지도한 내용을 위주로 엮었다. 또한 일반 선법의 이론과 행법을 기틀로 하면서 지산 선법과 차이점을 강조하였다. 의사는 사물을 바르게 보고 느끼고 판단하는 능력, 즉 객관적인 인식능력을 배양해야 하므로 선도 수련이 필요하다. 더구나 한의사는 선도의 의술을 모두 갖춘 神醫와 聖醫가 되기 위해서 신체를 단련하고 정신을 수양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법은 생활 속에 몸으로 체득하여 늘 수련하는 것이 원칙이다. 장부 도인법도 숙지하면 치료에 플러스 효과가 있다. 특히 불치병이나 비만, 고혈압, 당뇨, 요통, 신경통, 노이로제, 신경성 질환, 기미, 자궁병, 위장장애, 만성피로와 신경성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선도를 권한다.

본문에 의하면, 모든 병은 너무 피로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할 때 생긴다. 고로 정신적 육체적인 勞苦를 적게 해야 한다. 눈은 몸의 거울이고, 귀는 몸의 창문이다. 얼굴은 神의 뜰이고 머리카락은 뇌의 꽃이다. 마음이 우울하면 얼굴이 수척해지고 뇌수가 줄어들면 머리카락이 희어진다. 精은 사람의 神이고 밝음은 몸의 보배다. 과로하면 精이 흩어지고 일이 너무 많으면 밝음이 사라진다.

수련 요령으로 목적의식을 분명히 한다든지, 바른 자세를 취한다든지, 전신에 힘을 빼기 위해 명문혈과 곡지혈을 의식한다든지, 동작과 호흡과 정신이 삼위일체가 되도록 항심을 가지고 수련해야 한다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芝山은 생활 속에서 天殺, 地殺, 人殺, 我殺을 면할 수 있는지를 논하는 것이 의학이고 仙法은 의학의 體요, 一鍼 二灸 三藥은 의학의 用이라고 한다. 그리고 선도는 심신합일을 통하여 무병장수와 도통의 경지로 가는 방법이다. 고로 의사는 선도를 해야 신선이 될 수 있으며 명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불가의 선법은 주로 靜功을 중심으로 한 정신적 깨달음에, 국선도는 行功을 중심으로 한 단전호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지산선법은 팔상구궁론(八象九宮論)적인 한의학적 관점에서 체계화된 선법이다. 여기에 정공과 행공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三關을 通氣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그림과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쉽게 터득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는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천수도 누리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봄꽃이 지기 전에 일독을 권한다.

김진돈/ 운제당 한의원장. 송파문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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