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속 한의계 이슈(10)- 청소년 금연침사업

▪ 의미=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 건강상담 및 금연침 시술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는 2009년 자원한 한의원과 한방병원 1,418개소를 금연침 무료시술 한의원으로 지정해 금연침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06년에는 한의원 무료 침시술을 받은 학생의 40%가 완전 금연에 성공하면서 확산·정착됐다.

▪ 내용= 전국 한방의료기관에 배포된 이 포스터는 아동‧청소년 금연 홍보대사인 ‘라스트 포 원’의 사진과 함께 ‘아동‧청소년의 건강 한의사가 책임집니다!’는 문구와 함께 건강상담 및 금연침을 시술받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사업 참여 한의원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아동‧청소년 금연침 무료시술 한의원’이란 문구가 새겨진 표지판을 부착했고 명단과 전화번호를 복지부와 한의사협회 홈페이지, 국번 없이 129번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이슈= 올해 협회는 1개 학교를 선정해 장기간 침 시술사업 실시를 통해 침 시술의 금연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분석 데이터를 산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금연침은 귀에 놓는데 담배를 피울 때 담배연기가 지나가는 입, 코, 기관지, 폐 등에 해당되는 경혈 자리를 선택한다. 이 요법에 의한 금연침의 탁월한 효과는 흡연 욕구 및 담배맛을 저하시켜 자연스럽게 금연에 도달케 한다. 특히, 금연 관련 임상연구 논문에서는 이 요법이 금연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큰 호응과 함께 높은 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 요법은 다른 금연보조제(금연패치 등)와 달리 니코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 건강에 이로우며 부작용이 적다는 탁월한 장점이 있다고 협회는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의학회 측에서는 가짜침과 비교해 금연침이 더 나은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는 실험을 근거로 니코틴 패취와 니코틴 껌과 같은 니코틴 대체요법제, 부프로피온과 같은 항우울제만이 객관적인 근거가 입증된 약물보조제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아쉬움= 대부분의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금연침 시술을 하지 않고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의원 명단을 건네준다. 문제는 보건소 주변에 있는 한의원과 연계가 되어있지 않아 먼 거리를 이리저리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사업에서 빠진 한의원이 명단에서 정리돼 있지 않아 일일이 전화 확인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금연침 시술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한의학과 한층 친숙해지도록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박진우 기자
도움=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