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를 통해 본 한의계 이슈(9)- 소문 들으셨어요?

▪ 의미= 1999년 2월부터 자동차손해배상법에 의거해 한방의료도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적용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자동차보험회사에 교통사고로 인한 환자의 진료비를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홍보 부족으로 국민의 이용률은 여전히 낮다.

▪ 내용= 2008년 10월10일 ‘한방의 달, 한방의 날’을 맞아 대국민 포스터 공모전을 시행했다. 이 작품은 윤상진, 김대환씨가 출품한 1등 당선작이다. 이미지와 정보 전달력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이슈= 한 번쯤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러면 병원에 가게 되는데, 골절을 동반한 중대한 사고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소견이 없어 대개 2주~3주 정도의 진단에 그친다. 그러나 환자가 고통을 계속해서 호소할 경우 양방은 진통제 말고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한방에서는 이 고통의 원인을 어혈(죽은피) 때문으로 보고 치료 대상으로 인식한다. 어혈의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교통사고 같은 직접적인 신체 부위의 손상이 주 원인이지만, 나이에 따른 노화로도 어혈이 생기고, 술이나 담배 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도 어혈이 발생한다.
어혈은 소염제와 진통제로는 낫지 않는다. 어혈은 반드시 한방적인 어혈 제거약과 침술치료를 동반해야만 치료가 되는 특별한 병이다. 그래서 교통사고 초기에 증상이 가벼운 경우, 또는 병원 치료로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한방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국민은 잘 모르고 있다.

▪ 아쉬움= 6만부의 팜플렛에 수록하고 서울역 광장, 서울시청 마라톤 행사, 전국 한의원 비치 등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4분 길이의 홍보 동영상을 별도로 제작해 2009년 9월1일부터 한달간 서울 수도권 지하철(1,3,4호선)에서 상영했다.
이상봉 전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자동차사고 발생 시 골절이나 외부 손상이 없더라도 인대와 힘줄의 손상이 많고, 사고 충격으로 인해 어혈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오랜 시간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 후유증을 치료하는데 한의학적 치료가 탁월한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민이 이러한 사실은 물론 한방의료기관에서 자동차보험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미미하다. 산재보험과 함께 블루오션으로 더욱 혁신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박진우 기자
도움=대한한의사협회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