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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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48)
  • 승인 2010.02.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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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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肝經을 이용한 주요 치법들
肝經을 이용한 주요 치법들

肝系瘀血方

黃元御가 肝氣에 대해 “實則直升, 虛則遏陷, 升則流暢, 陷則凝瘀”이라 하였듯이 肝氣가 오르지 못하고 하함하면 어혈의 생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어혈은 주로 하초에 울체되어 있으므로 골반강 내 부속 장기나 조직의 병변을 초래하기 쉬운데 보통 좌측 협부나 장골극의 내측이나 치골에 인접한 부위에서 저항, 압통, 종괴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肝鬱에 의해 초래된 어혈은 제반 조직에서 주로 정맥계의 울혈성, 출혈성 병변이나 림프계 순환의 이상 병변을 초래합니다. 특히 타박이나 외상으로 초래된 어혈은 肝이나 心으로 귀결됩니다. 이에 대해 <醫學入門>에서는 “凡傷損專主血, 論肝主血, 不問何經所傷, 惡血必歸於肝, 流於脇, 鬱於腹而作脹痛”이라 하였고, <龔信醫鑑>에서는 “人爲刀斧所傷, 或墮落險地, 或撲身體損傷, 筋骨皮肉, 皆出血不止, 或瘀血停積, 若去之不早, 則有入腹攻心之患”이라 하였습니다.

肝系瘀血方: 陰谷, 曲泉 보; 間使, (懸鐘) 사

상기 치법은 원래는 重舌의 치법으로 제시된 것이나 肝鬱로 초래된 瘀血증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肝系瘀血方이라는 명칭은 글쓴이가 임의로 사용한 것입니다. 肝正格에서 經渠, 中封 대신 心包經의 金穴인 間使를 취한 것입니다. 心包經은 厥陰經으로서 肝經과 기능적 동질성을 지니며 흉격의 영역에 배치되어 생리적, 병리적으로 연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靈樞․邪客>에서 “肝有邪, 其氣留於兩腋”이라 하여 手厥陰經의 기시부인 겨드랑이에서 肝의 병증이 반영될 수 있다고 하였듯이 肝鬱은 手厥陰經으로 전이되어 병증을 발현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心包經의 혈을 통해 肝鬱의 병증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心包經의 혈들은 ‘木鬱化火’의 병기에 주로 사법으로 운용되어 肝鬱을 해소하고 行氣散滯하는데 널리 운용되고 血分의 병증을 다스리는데 좋은 효능을 보입니다. 특히 間使는 위치상으로 內關에 인접해 있어 내상 병변에 적용 범위가 넓습니다.

肝勝格(Ⅱ)형

肝勝格(Ⅱ): 經渠, 中封 보; 陰谷, 曲泉 사

肝․腎은 足厥陰經과 足少陰經에 연계되어 하초의 골반강 내측을 유주합니다. 따라서 腎經과 肝經의 水穴인 陰谷과 曲泉을 사하면 주로 골반강 내측에서 유래한 수음의 정류나 陰結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足厥陰經은 “上貫膈, 布脇肋”하여 횡격부에 작용하고 그 분지가 “別貫膈, 上注肺”하여 흉격내에서 手太陰經과 연계를 이룹니다. 따라서 ‘經渠, 中封 보’는 흉격에서의 經氣의 선통을 개선시키는 작용을 발휘합니다.

肝勝格(Ⅱ)형의 적응증은 복진 시 주로 골반강 내연을 타고 주로 하부 복직근이나 복사근의 내측에서 중등도 이상의 강한 拘急이나 경결이 촉지됩니다. 대체로 하복부에서의 足厥陰經의 유주와 비슷하게 이상반응이 나타나며 拘急이나 경결이 주변 조직과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보통 건실한 체격을 지닌 환자가 하지의 심한 구련감이나 연관통을 동반하는 요통, 둔통을 호소할 때 운용할 기회가 많습니다.

‘陰谷, 曲泉 사’의 배오는 肝鬱의 陰證을 다스리는데 기본적으로 운용되므로 병증에 때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柴胡桂枝乾薑湯證에 대한 대처

<傷寒論>에서 “傷寒五六日, 已發汗而復下之, 胸脇滿微結, 小便不利, 渴而不嘔, 但頭汗出, 往來寒熱, 心煩者, 此爲未解也, 柴胡桂枝乾薑湯主之”라 하였습니다. 柴胡桂枝乾薑湯은 柴胡, 桂枝, 黃芩, 瓜蔞根, 乾薑, 牡蠣, 甘草로 구성되어 있는데 柴胡之劑를 투여하는 환자 중 체력이 가장 저하된 경우로서 잘 피곤해 하며 미열이나 열감, 식욕 부진, 입안의 건조감, 두면부의 발한, 도한, 동계, 기단, 불면, 무른 대변 등을 목표로 운용됩니다.

흉격의 양기가 울체되어 선통되지 못하고 수음이 정류되었기 때문에 ‘胸脇滿微結’합니다(그러나 胸脇滿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渴而不嘔, 但頭汗出, 往來寒熱, 心煩’ 역시 양기가 울체와 수음의 정류에서 유발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본증은 표면상 열증이 나타나더라도 본태적으로 음증에 가까우며 장기적으로 心虛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복진 상 복력은 전반적으로 무력한 편이며 배꼽 주위에서 압통이 나타나고 悸가 촉지됩니다. 글쓴이의 판단으로는 출산 이후 여성들에게서 피로와 권태감을 동반하며 柴胡桂枝乾薑湯證의 상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보입니다. 출산 후 복부가 비후되어 있으며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 것도 이러한 상황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치법으로는 ‘陽谷(支溝), 陽輔 보; 陰谷, 曲泉 사’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치법은 본래 고인이 되신 부산 서림한의원 김동필 선생이 <사암음양오행침구 시술을 통하여 본 탕증의 연구>라는 소논문에서 제시한 것입니다. 표리 관계를 이루는 肝經과 膽經의 熱補를 병용한 것으로 陰分을 사하고 陽分을 보하는 배치를 이루었습니다. 즉 陰分의 水를 사하고 少陽經을 고양시켜 少陽의 氣機를 선통시키고 肝鬱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으로 柴胡桂枝乾薑湯證이 아니더라도 肝鬱의 음증을 다스리는데 적절한 치법입니다. 김동필 선생은 상기 치법을 陽虛陰盛의 肝系 寒證에 ‘先補其陽, 後瀉其陰’의 방법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脈沈한 것이 陽虛陰盛의 징후입니다.

當歸四逆湯(加吳茱萸生薑)證에 대한 대처

<傷寒論>에서는 ‘手足厥寒, 脈細欲絶’한 경우 當歸四逆湯으로 다스리되 내부에 ‘久寒’이 있으면 吳茱萸, 生薑을 가하라 하였습니다. ‘手足厥寒, 脈細欲絶’은 脈痺의 징후로 볼 수 있습니다. <腹證奇覽翼>에서는 ‘內有久寒’에 대해 水毒이 寒을 이룬 것으로 하초의 虛寒, 疝毒, 宿飮 등이 胃口에 모여 陽氣를 억누른 상황이라 하였습니다. 그 결과 宿食이 중초에 정체하여 吐酸, 呑酸을 일으키거나 냉기가 충역하여 심하로 핍박해서 흉협을 攻하며 乾嘔, 吐涎沫하거나 복통, 吐利, 轉筋, 부인의 積冷․血帶․經水短小․腹中拘攣, 肩背强急, 頭項重痛 등을 유발한다고 하였습니다. <方輿輗>에서는 ‘內有久寒’으로 남성은 疝瘕가 여성은 帶下의 류증이 나타나며 臍腹腰胯로 땅기는 동통이 나타난다고 하였는데 이는 ‘久寒’의 병위가 厥陰에 해당함을 보여줍니다.
當歸四逆湯證에는 脈痺의 치방인 小腸正格을 운용하고 ‘內有久寒’한 경우 小腸正格과 肝勝格(Ⅱ)형을 병용하여 ‘臨泣, 後谿 보; 陰谷, 曲泉 사’를 운용합니다.

김관우/ 푸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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