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닥터가 보는 아토피와 시대질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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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닥터가 보는 아토피와 시대질환(1)
  • 승인 2010.01.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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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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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닥터가 보는 아토피와 시대질환(1)

아토피, 발병 원인과 악화 요인 다르다 

아토피는 유전이다, 환경질환이다 등등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토피는 유전도 환경질환도 아닙니다. 이 시대의 생활문화가 만들어낸 현대생활문화질환일 뿐입니다.

각종 첨가물로 범벅이 된 유해식품의 과다 섭취로 인한 악화, 새집증후군으로 분류되는 환경호르몬의 과잉으로 인한 접촉성 및 호흡기 약화, 반복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한 악성 피부 변질 등등이 아토피 증상을 즉각적이고 빠르게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들이 아토피의 원인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따져 보면 이러한 조건들에는 일관성이 없습니다. 새집에 이사 간 가족을 예를 들어보죠. 온 가족이 이사를 갔지만 가족 모두가 아토피에 걸린 것이 아닙니다. 원래 아토피가 있던 아이가 더 심해졌을 뿐이죠. 라면 한 그릇, 통닭 한 마리를 먹었을 때도 마찬가지로 아토피가 있던 아이가 즉각적으로 심한 가려움증을 보이거나 알러지 반응을 나타낼 뿐 함께 먹은 사람들까지 식중독처럼 모두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것을 다음과 같은 비유로 설명합니다. 한쪽에 작은 불씨가 남겨져 있는 잿더미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불씨는 없지만 인화물질이 잔뜩 쌓인 무더기가 있다고 치죠. 이 장소에 갑자기 바람이 붑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불씨가 남겨진 더미는 곧 다시 불꽃이 살아납니다. 인화물질만 있는 더미는 발화될 확률이 높지만 반드시 발화되지는 않습니다. 드물게는 발화되기도 하겠지만 가시적 조건에 비해서 발화되는 확률은 너무나 낮죠.

“식품 환경문제는 아토피 악화 요인이지만 발병 원인이 아니다. 발병 원인은 잘못된 백신접종 제도화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면역계 혼란과 과민반응이다”


이처럼 아토피가 있다는 것은 불씨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증상이 미미하고 아토피가 심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악화 요인이 가해질 경우 즉각적으로 악화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 아토피가 없다면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고 나쁜 환경 속에 거주한다 해도 아토피가 발생할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아토피의 원인으로 알려진 식품의 문제나 환경의 문제는 분명한 악화 요인이기는 하지만 발병 원인은 아닙니다.

진짜 발병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출생 시의 문제로 인한 미숙성된 피부조직과 미발달된 피부기능 그리고 잘못된 백신접종의 제도화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체내 독소의 축적 등등이 최종적으로 만들어낸 면역계의 혼란과 과민반응인 것입니다.

제가 면역계 과민반응을 알러지라고 부르지 않고 굳이 면역계 혼란과 과민반응이라고 하는 것은 알러지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엄밀히는 그 정의에는 면역계 혼란이라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토피 환자들에게 먹거리를 제한하거나 더 나은 환경조건을 제공하는 건 일시적 완화법은 될 수 있으나 근원적인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아토피의 진짜 원인인 면역계 혼란과 과민반응에 대해선 다음 글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진/ 살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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