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류은경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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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류은경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 승인 2009.12.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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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경

류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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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평가 수용 약점 개선해야
외부 평가 수용 약점 개선해야
대국민 홍보 전략적 사고 필수

경인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2010년을 맞이하는 마음 역시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무척 안타깝고 속이 탑니다. 나름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여한의사회 임원진과 머리를 맞대고 한의약계 전체를 위해 고민한 시간도 많았습니다.
새해 벽두에는 덕담을 나누는 게 상례입니다. 헌데 우리는 늘 내몰리고 쫓기는 형편입니다. 작년 한해 내내 바람 잘 날이 없었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무면허 불법 의료시술자들과 의권을 놓고 고소/고발을 벌여야 하는 현실이 참 비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의 자존심은 더 이상 추락할 수 없을 만큼 곤두박질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90년대 학번 회원 누군가 “허준 드라마에 낚였다”는 표현으로 한의사로 살아가는 고충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언중유골입니다. 현실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이 난관을 타개할 방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외부 평가를 잣대로 우리를 냉철하게 진단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문제시될 수 있는 우리의 약점을 파악하고 대처능력을 신장하고 논리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눈높이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릇된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한약은 간 손상을 일으킨다고 인식하는 세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약장사가 아닙니다. 치료를 위해 약을 쓰는 것이지, 약을 주기 위해 환자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질병 진료가 한의사 역할입니다.
때문에 우리도 이제 한약 포장지 후면에 복용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명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인성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재에 대한 홍보 역시 우리가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면 처방된 약만을 복용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가가호호 방문하는 자칭 한의사는 무면허 불법 의료업자로, 국가고시를 거친 한의사와 다르다는 인식도 확산시켜야 합니다. 특히 전격성 간염이나 약인성 간 손상 환자를 임상에서 접하는 양의계를 상대로 환자들이 복용했다는 한약은 건강원에서 달여준 약, 개소주, 흑염소탕 또는 건강식품 류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야 합니다. 양의계에도 양심을 가진 의사가 많지 않겠습니까.
대한민국 발전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한의학이 심히 폄하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제대로 일 수 있도록 전략적 마인드를 가지고 2010년에는 대국민 홍보에 나서기 바랍니다. 회원 모든 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23대 여한의사 임원진의 노고에 지면을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류은경/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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