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신년사- 임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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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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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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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곡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바꾸자

질곡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바꾸자
-선후배 적극적 소통으로 한몸 돼야

“선배들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온몸을 던져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후배님들도 남 탓만 하지 말고 자신의 패기와 선배들의 관록이 하나가 되도록 뛰어주십시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좋은 꿈 하나씩 꾸시고 계신가요? 그 꿈이 새해에는 꼭 이뤄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도 새해를 맞이하여 꿈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한의계가 떨치고 일어나서 지난 수년 간의 질곡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작금의 우리 한의계는 협회나 대학, 병원, 개원가 누구의 탓이라고 할 것 없이 총체적 난국인 것 같습니다. 편향적이란 수식어로 모자라 악의적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 각종 언론들의 한의계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한계 수위를 넘은 지 한참인 것 같은데 우리 한의계는 그 대응이 너무나 무력합니다.

그 결과로 개원가의 고초는 더욱 심해져만 갑니다. 젊은 원장님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수입의 다소를 떠나 의료인으로서의 자부심, 한의사로서의 정체성을 지킬 수 없다며 힘들어 합니다. 협회도, 선배도 믿고 따를 수 있는 존재가 아닌 원망의 대상으로 넘어간 지 이미 오래인 것 같습니다.

이를 어찌하면 좋은가요?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중산층, 허리가 튼튼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한의계도 희망의 역사를 새로 쓰려면 선후배 간의 소통이 원활하고 한 몸이 되어야겠지요. 후배들이 이 조직 속에서 희망을 꿈꾸지 못하는 그 순간, 선배들은 이미 죄인입니다. 후배가 없는 선배의 영화가 어디 있겠습니까. 속죄하는 마음으로 기득권을 버리고 온몸을 던져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후배님들에게도 부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더 이상 한의계의 손님이 아닙니다. 차려진 상이 부실하다고 남 탓, 선배 탓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꿈을, 터전을 물려주고 후배들은 그를 잇고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모자라고 못나 보일지라도 나름 한의계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애써온 선배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냉소적인 시선을 걷어내고, 선배들의 관록과 아낌없는 후원, 그리고 후배들의 비전과 패기가 하나 될 때 비로소 희망을 향해 뛰어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 주십시오.

한두 마디 부정적인 수식어로, 한두 가지 부정적인 일화로 선배들을 일반화시키고 외면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선후배를 떠나 아직은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한의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 모로 열악한 우리 한의계가 거기서 또 선후배로 나뉜다면 무슨 힘으로 싸워나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 되어 경인년 새해, 호랑이처럼 한 번 표효해 봅시다.

저희 민족의학신문은 선후배, 학교, 병원, 학회의 소통과 전진을 위해 올해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오로지 한의계에 새로운 희망이 깃들기를 바라는 염원 하나로 어눌한 글에 대한 변명을 삼으면서 이만 줄입니다.

임철홍/ 민족의학신문 발행인

100101-신년특집-신년사-임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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