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본 2009 이슈 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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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2009 이슈 앤 이슈
  • 승인 2009.12.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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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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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유용상 등 한의계 ‘공공의 적’

인물로 본 2009 한의계 이슈 앤 이슈 

추진석 진태준 최승훈 한의계 빛낸 인물
김남수 유용상 등 한의계 ‘공공의 적’
박찬국 강병수 교수 등 타계 상실감 안겨


올해 역시 스타들이 명멸했다. 김남수 유용상은 악명을 떨쳤다. 이상택 원장은 의인으로, 최승훈 경희대 한의대 학장은 한의학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한의사국시 개선 문제로 안규석 한평원 원장은 논란의 한가운데 섰다. 추진석 진태준 한의사는 한의약학계에 자긍심을 심어줬고, 박찬국 강병수 교수의 타계는 학계의 거목을 하루 아침에 잃었다는 큰 슬픔을 안겨줬다. 올해 국정감사는 한의약학계 수호천사가 될 국회의원이 여럿 나와 후원회 구성이 탄력을 받기도 했다.

김남수는 한의사들의 혈압을 올린 일등공신(?)이다. 한의사들은 정당한 의료행위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붙이는 그의 파렴치한 행태에 치를 떨었다. 최근에는 헌법재판소 위헌 제청, 이상호 MBC 기자의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 발간으로 한의계 여론은 또 다시 들끓었다.

올해 6월 의료일원화특위 대표로 다시 대외활동을 시작한 유용상 위원장도 한의계의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그는 한방물리요법 시행, 물리치료사 고용 합법 판결, 동의보감 유네스코 등재 등 한의학 관련 사안이면 물불 가리지 않고 악의적인 폄훼와 저열한 비난을 일삼았다. 한의협은 저열한 비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점차 강도가 세지자 곤혹스러움에 시달렸다.

뜸사랑 등 불법 의료행위자들의 행위가 한의계 공분을 샀지만 한의협은 조용했다. 이에 참의료실천연합회(참실련)가 불법 의료행위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성명서를 모 일간지에 전면광고로 게재해 주목을 끌었다. 그 중심에는 이상택 전 한의협 부회장이 있다. 그는 참실련을 통해 협회가 담아내지 못하는 회원들의 요구를 분출하겠다고 공언해 한의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9월 국정감사를 통해 한의계 지지를 받는 의원이 여럿 탄생했다. 양승조, 안홍준 백원우 의원이 그들이다. 특히 한의사 출신인 윤석용 의원은 비단 국정감사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노인 본인부담금 개선, 한의약 이력추적제 실시, 한의사의 장애인 보조기구 처방권 확대 등 한의사 의권 확대를 위한 법안들을 발의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박수를 받았다.

최승훈 경희대 한의대 학장이 올해 10월 설립된 한국한의학표준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선임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전통의학 표준화에 맞서 대항마로 표준연구원 설립을 주도했고, 한의계도 화답했다. 최 학장은 9월 한의계 인사로서는 최초로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실 정책자문위원으로도 위촉되는가 하면 5월에는 8개 국제 전통의학 대학 협의체인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 설립을 주도해 초대의장을 맡아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안규석 한국한의학평가원장 겸 한의사국시위원장도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는 양방국시과목과 비슷한 형태의 국시 개선안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학장협과 팽팽한 의견차를 보이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내년에 부산대 한의전 평가를 실시한 후 교육평가 인증 인정기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혀 향후 한평원의 역할 증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은경 청한 정책국장의 활동도 눈부셨다. 왕성한 기고활동을 통해 한방공공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창호 교수도 국시 KCD 등 한의계 이슈와 관련 각종 직책을 맡아 종횡무진했다. 이는 한의계 인력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씁쓸함을 남겼다.

연말은 훈훈한 소식이 물들였다. 추진석이 한의사로서 최초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예비 법조인이 됐다. 그는 시험 준비기간에 지인들로부터 물심 양면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혀 한의계의 온정을 반추시켰다. 진태준 진한의원 원장은 40여 년 간의 봉사활동과 수백 명의 한의대(의대)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적십자 봉사상 금장을 받았다. 한의약학계 노블레스 오브리제의 표상이 따로 없다.

부음 소식도 빠질 수 없다. 1월부터 류호근 KOMSTA 부단장의 갑작스런 타계 소식이 날아들었고, 이어 김영창 김영창한의원장(2월), 신진식 전 한의협 부회장(3월), 장원 전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4월), 박찬국 전 경희대 교수(5월), 강병수 동국대 명예교수(10월), 박수호 중앙한의원장(11월)이 별세 소식을 알렸다. 그때마다 한의계는 그들을 잃은 상실감에 젖어들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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