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학 심층탐험(4)
상태바
마음의학 심층탐험(4)
  • 승인 2009.12.18 2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기문

설기문

mjmedi@http://


NLP 임상적 적용 조건
비염 천식 흡연 등 습관‧ 행동치유까지 영역 확장
다양한 기법 동원 각종 심인성질환 치료효과 높여

“마음은 온갖 심리적 장애는 물론 위장, 심장, 폐, 혈압, 당뇨, 심지어 관절염이나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리적 원인들은 무의식 차원에서 작용해 치료가 쉽지 않은데 NLP는 무의식 문제를 직접 다루기 때문에 치유가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NLP란?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개발된 NLP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크게 퍼져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왔다. 원래 심리학과 심리치료 분야에서 발달한 NLP는 심리치료 뿐만 아니라 심리적 원인에 의한 신체치료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달하면서 오늘날은 대체의학이나 통합의학의 하나로까지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NLP는 기본적으로 심신상관성의 원리에 바탕하여 심리나 마음 차원과 신체 질병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의학적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치료되지 않는 마음과 신체 차원의 많은 증상은 심리적 원인이나 마음의 문제와 관련되기 때문에 그러한 마음의 부분을 처리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 성과를 볼 수 있다고 여긴다. 이런 이유 때문에 NLP는 환자의 마음이나 마음 관리를 중요시하는 한의학과 한방 임상현장에서 쉽게 활용될 수 있다.

신경-언어 프로그래밍으로 번역되는 영어의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의 약자이다. 여기서 N은 신경(neuro)을 뜻하는 것으로 인간은 뇌를 중심으로 하는 신경계로 이루어져있음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인간의 모든 경험은 오감을 중심으로 하는 감각과 중추신경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어를 뜻하는 L(linguistic)은 인간의 심적 과정은 언어를 통해 부호화, 조직화되며 의미 부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용어로서 프로그래밍을 뜻하는 P(programming)는 인간의 행동이나 마음에서는 구조화되고 패턴화되며 체계적인(그래서 프로그램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일련의 신경과정이 작용하고 내적-외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인간은 언어로 설명되거나 규정되는 세상을 다섯 개의 감각기관을 통해 경험하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외부의 정보를 특정한 방식으로 인식(감각)한 후에야(즉 신경적인 반응이 일어난 후에)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경험이나 행동은 언어에 의해 유발되며, 독특한 방식으로 프로그램된 신경과정의 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렇기에 NLP는 어떠한 인간의 마음과 행동이라도 신경-언어적 프로그래밍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형성되거나 수정될 수 있기에 그러한 원리를 통해서 부정적인 행동이나 마음을 변화시키거나 치료하고 긍정적이며 성공적인 새로운 행동과 마음을 형성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믿는다.

NLP와 질병
NLP적 관점에서 볼 때 질병, 특히 심인성 질병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정적 정서와 제한적 신념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정적 정서로는 분노, 슬픔, 죄책감, 외로움, 불안과 같은 것이다. 이와 같은 부정적 정서는 곧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하면서 뇌의 생리적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아드레날린과 같은 스트레스 물질을 분비하게 하며 인체의 면역체계와 자연치유력을 약화시키며 신체의 건강한 기능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대부분의 부정적 정서는 과거의 경험 때문에 생긴다. 특히 어린 시절과 같은 초기 인생 경험에 있어서 감당하기 어려운 부정적 경험을 할 때 누구라도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한 부정적 경험에 대한 기억과 부정적 정서의 흔적은 무의식 차원에서 프로그램화되어 개인의 삶에서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그 흔적은 면역능력과 자연치유력을 약화시키면서 건강한 세포가 파괴되게 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흔히 현대병은 대부분 스트레스를 비롯하여 마음과 관련된다고 한다. 즉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은 표면적으로는 신체적 증상의 고통을 겪지만 그 증상의 진정한 원인은 심리적인 것이며 마음인 경향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나 질병을 흔히 심인성 질환 또는 신경성 질환이라고 부른다.

마음은 온갖 종류의 심리적 장애 뿐만 아니라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장, 심장, 폐, 간 뿐만 아니라 혈압, 당뇨, 그리고 심지어는 관절염이나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의 암치료 전문가인 칼 사이먼튼 박사는 세계적인 암치료의 원리를 개발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마음의 작용을 가장 크게 강조하였다. 그에 따르면 암 유발 원인으로 발암물질, 유전적 소질, 방사선, 음식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심리적 원인 즉 스트레스를 꼽았다. 그리고 마음의 충격이나 불안,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 또는 스트레스야말로 건강에 있어서 가장 큰 적이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으며 그러한 내용들은 자신의 명저인 ‘마음의 의학’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저명한 정형외과 의사인 존 사노 박사 또한 저서 ‘통증혁명’에서 허리통증 뿐만 아니라 관절염도 심리적 원인과 관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물리적인 방법이 아닌 심리적인 방법으로 요통 및 관절염 치료에 성공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논리 때문에, 흔히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그런데 NLP는 체계적이고 쉽게,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마음을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NLP는 심리를 다루는 것이기에 당연히 심리적 차원의 증상이나 질환을 다루는데 효과적이다. 대표적으로 불안, 우울, 슬픔, 분노, 죄책감, 각종 중독증상 등과 같은 문제가 해당한다. NLP의 다양한 기법은 그러한 심리적 문제들을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편 NLP는 심리적 원인과 그것이 신체적 증상으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을 이론과 기법적인 차원에서 다루기 때문에 특별한 기질적 원인이 없는 가운데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 증상과 통증의 문제, 심지어는 알레르기와 같은 문제를 다루는데 도움을 준다. 왜냐하면 이러한 문제들에는 대부분 심리적 원인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심리적 원인들은 무의식 차원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고, 그래서 치료가 쉽지 않다. 하지만 NLP는 무의식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들을 다룸에 있어서도 역시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알레르기와 관련한 것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비염과 천식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도 무의식 차원의 심리적 원인이 내재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NLP는 많은 도움을 준다. 비염과 천식의 문제를 보이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호흡의 문제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NLP를 통해서 호흡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치료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증상이나 질환 외에도 습관과 행동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NLP는 효과적이다. 여성의 다이어트 문제, 흡연의 문제, 알코올의 문제, 불면증의 문제, 주의력 결핍의 문제 등 습관과 행동의 문제들은 다양하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에도 무의식적 차원의 요소가 개입되어 있기에 일반적인 치료로는 회복이 어렵거나 많은 시간을 요하지만 다행히 NLP는 보다 쉽고 빠르게 치료적 효과를 발휘한다.

NLP 임상적 적용 조건
NLP가 임상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심신상관성의 이해= 우리가 레몬, 사탕, 과자와 같은 것을 생각하면 입에서 침이 생긴다. 그리고 공포스런 일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한다. 이것이 마음과 몸의 상관성 즉 심신상관성의 대표적인 예이다. NLP는 심신상관성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원리에 따라 마음의 원인이 작용하여 신체적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신체적 증상을 다룰 때는 마음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짐작하고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무의식의 원리 이해= 마음의 원리 중의 핵심적인 것이 바로 무의식의 원리다. 무의식은 일상적인 의삭상태에서 알기 어려운 일종의 잠재의식이다. 하지만 이 무의식은 모든 행동과 습관의 기초가 된다. 그리고 병리적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무의식의 원리나 작용원리를 아는 것은 NLP를 임상에서 적용함에 있어서 필수적인 조건이 된다고 하겠다.

환자 심리의 파악= NLP는 환자의 심리에 초점을 두고 적용된다. 그래서 환자의 심리적 특성, 특히 질환과 관련한 환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한 심리적 특성과 관련해서는 환자의 일반적인 성격적 특성, 성장 배경, 가족관계, 일반적인 인간관계, 직업관계 등과 관련한 문제들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환자의 질환은 그러한 심리적 특성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NLP 기법의 적용 능력= NLP 기법은 간단하고 단순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그러한 기법을 효과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NLP 기법을 직접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NLP 교육을 통하여 그러한 기법은 학습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학습한 기법을 임상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관심과 노력이 함께 할 때 능력은 향상될 것이다.

설기문/ 동방대학원대학교 자연치유학과 교수

091217-기고-NLP-심신상관성-행동치유-설기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