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곡 이규준 다큐멘터리 방송
상태바
석곡 이규준 다큐멘터리 방송
  • 승인 2009.12.09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진성 기자

최진성 기자

cjs5717@http://


‘소문구독속해’ 최초 방송공개
석곡 이규준 다큐멘터리 방송

‘소문구독속해’ 최초 방송공개

석곡 이규준 선생의 일생과 의사상, 학문적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HCN 경북방송은 창사 16주년 특집 프로그램 ‘석곡 이규준을 만나다’를 특별 제작해 오는 7~11일까지 5일 간 방송한다. 제작진은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석곡 선생의 각종 자료를 비롯해 이와 관련한 향토 사학자, 소문학회 관계자 등을 취재해 50분 분량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장효수 HCN 취재기자는 “포항에도 이렇게 훌륭한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년여 간의 시간을 투자해 석곡 선생의 생애와 의학적 업적 등을 조명했다”며 “다큐멘터리의 60% 가량이 석곡의 업적과 선생이 집필한 서적의 한의학적 가치를 탐구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방송에는 석곡 선생이 중국 황제내경과 허준의 동의보감을 재정리한 ‘황제내경 소문대요’와 ‘의감중마’ 집필 배경과 한의학적 가치 등이 소개되며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도움 하에 ‘소문구독속해(민족의학신문 2001년 5월28일자 고의서 산책 71회 참고)’ 원본도 방송을 통해 최초 공개됐다.

소문구독속해는 ‘석곡 내경 해석학’의 요체가 담겨져 있는 소문대요의 자매 편으로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사료다.

하태요 소문학회장은 “석곡 선생의 업적과 한의학의 우수성이 방송 매체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돼 기쁘다”며 “이번 방송이 단순히 소문학회의 홍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바른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포항시에서는 석곡 선생을 지역 인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3월 포항 동해면에 지상 3층의 건물로 부지 4468㎡, 연면적 1210㎡의 규모로 국비 20억, 시비 9억을 들여 ‘석곡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석곡 선생의 후학인 소문학회는 20여 년째 장기면 죽정리 화주산에 있는 스승의 묘소를 참배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석곡 이규준(1855~1923)

이규준 선생은 호가 石谷, 자가 叔玄으로 경북 영일군 동해면 임곡리에서 출생. 선생은 어려서부터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문을 닦을 여유가 없었으나 스스로 큰 뜻을 품고 성리학을 연구해 경사(經史)로부터 제자백가(諸子百家)에 이르기까지 두루 통달하게 됐다. 말년에는 의학 탐구와 저술에 힘써 당대의 거유(巨儒)로 공인돼 많은 제자를 양성했다.
석곡은 공론과 가식을 싫어하고 실행과 진실을 좋아했으며, 서양의 실학에 관한 한역서를 수입해 탐독함으로써 형이하학적 학문까지 식견을 넓힌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후에 의학서인 ‘의감중마(1923년, 전3권)’를 발표해 의학 연구에 전념하였는데, 원의 주진형(1281~1358)이 주장한 자음강화법(滋陰降火法)을 배척하고, 부양론(扶陽論)을 제창하면서 온열제(溫熱劑)에 속하는 인삼·부자를 애용했다.

최진성 기자

091208-학술-석곡-다큐멘터리-방송(P)-최진성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