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내용- 교차고용 득인가? 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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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내용- 교차고용 득인가? 실인가?
  • 승인 2009.11.11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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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권 기자

정태권 기자

comix69@hanmail.net


<주요 토론내용>

토론 참석자들은 한창호 교수와 △양방의 한방병원 설립 의지 △한의계가 교차고용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법 △교차고용의 의원급 확대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한의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모색했다.

▲양방 종합병원 한방병원 수익성 부족… 설립할까

백은경 해마한의원장= 아는 분이 한방병원을 열기 위해 준비를 했는데 결국 포기했다. 한방병원은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의사, 탕전실, 한약사 등을 고용하려면 비용이 계속 발생해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실정이 이런데 양방 종합병원이 과연 한방병원을 설립할 마인드가 있겠는가.

한창호 교수= 대형 양방병원은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 규모에 한방병원을 한다는 것은 이미지 실추, 의사로서 자존심 훼손이라 여긴다. 모험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인 결정은 할 수 있다. 설립자가 원한다는 방식 또는 중형 규모의 병원에서는 한방으로 특화하고 싶을 수 있다. 투자 마인드로는 하지 않는다.

▲한의계 교차고용으로 수익창출 내려면

박용신 원장= 교차고용이 한의계에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까. 크지는 않을 것이다. 준비해온 집단이 없다. 정부는 자본의 융합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것 같다. 수익성을 기대하며 원외탕전을 도입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한의계가 교차고용을 이용해 수익 창출을 내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한창호 교수= 우선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성공 모델이 있어야 뛰어들 것’이란 의견에 동의한다. 실제로 한방병원을 이용한 이득은 별로 없다. 양의사 고용은 진단에 필요한 비용으로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치료술을 사용하는 의사는 한방병원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만 성공했다고 평가 받는 모 한방병원은 MRI, CT 등을 활용한다. 수익 창출모델 1번은 하드웨어(MRI, CT 등)를 집어넣고 자본을 모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직접 운영 못하면 의미가 없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운영 중인 한방병원 110여개 중에서 50개 미만일 것이다.

박용신 원장= 그래도 활용할 방안이 있지 않겠나.

한창호 교수= 예를 들면 비만 환자의 치료수단으로 CT를 이용하는 것이 수익모델일 수 있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있다면 약과 마진을 늘리기 위해 간독성 검사를 하는 것, 침 시술시 X-lay를 찍고 골절을 확인하는 것. 수익 발생 모델로는 작지만 편안하게 진료할 수 있고 환자가 요구하는 넘을 수 없는 문턱들을 회피할 수 있다.

백은경 해마한의원장- 교차고용을 의원급으로 확대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한창호 교수= 지금 병원급에서만 실시하는 것은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효과가 있어야 협력모델이 만들어 진다. 교차고용은 의원급에 도움이 안된다. 1명 대 1명이 결합하느니 차라리 혼자 하는 게 더 낫기 때문에 둘이 만나 부딪칠 이유가 없다. 병원은 시스템에서 돈을 벌어들인다. 의료인은 급여 소득자이기에 입장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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