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파킨슨병의 한방치료>에 걸맞게 파킨슨병의 전반을 다루고 저자 자신이 임상경험을 통해 얻어낸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파킨슨병 전문치료기관 영진한의원 치료보고서라는 부제도 그래서 달린 듯하다.

파킨슨병은 국내에만도 30만~40만 명의 환자가 있고 65세 이상 인구의 1%가 걸린다고 하는데 뇌신경의 만성 진행성 퇴행질환으로만 여겨질 뿐 아직까지 치료법이 미미한 실정이다. 한국은 세계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파킨슨병에 쉽게 노출될만한 고위험군 국가이다.

저자는 전남 순천의 영진한의원이 파킨슨병 치유 한약인 헤파드와 5정 요법을 개발,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치료를 거듭한 결과 매우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또한 영진한의원이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인 헤파드와 正體, 正飮, 正食, 正血, 正心을 요체로 하는 5정 요법, 그리고 다양한 임상사례를 소개해 파킨슨병의 실체에 한걸음 다가섬은 물론 학술적인 논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파킨슨병이라는 희귀병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이 병 역시 치유될 수 있는 병이라는 신념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큰 위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