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발효 스스로 족쇄 채우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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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식 발효 스스로 족쇄 채우는 격
  • 승인 2009.11.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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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균

안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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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식 발효 스스로 족쇄 채우는 격

한약발효 원가 절감 해독 위해 필요
장내 흡수력 2~3배 증가 약효 상승 

급격한 시대 변화 속에서 한의학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서 있는 사이에 국민들은 우리 의학에 대한 신뢰가 상실돼 가는 느낌이다. 근래에 들어서 경락 연구도 활발하고 복지부나 교과부에서 실시하는 한약 연구도 활발하지만 이런 결과물들이 한의학 임상적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정황을 맞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한의학과 한약의 변화는 필수적이다. 그런 면에서 시도된 것이 醱酵醫學이다. 한약의 발효는 효능상에서 우수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소화력 증대를 위해서도 그리고 한약의 원가절감 그리고 유해물질의 해독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과제이다.

한약을 발효할 때는 효소가 필요한데 이 효소를 사용하면 지금과 같은 한약재의 덩어리로 절편한 상태에서는 미생물들이 먹고 살 수가 없으므로 분말을 해야 한다. 덩어리 한약재와 분말 상태의 약재는 전탕 시에 粉末韓藥은 절반만 전탕을 해도 덩어리를 사용했을 때에 용액과 같은 용량의 용액이 우러나오므로 한약의 구입원가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대량생산 시 식약청 허가균주 사용해야
미생물 검증 없으면 민간의료행위 불과

그리고 미생물 처리로 인하여 식물성 섬유질 분해작용, 유해물질의 용해작용, 다당체의 單糖化, 고분자 화합물의 低分子化, 전분분해작용 등으로 전탕액이 장내에서 흡수력을 2~3배 증가하게 되므로 약효도 동일하게 상승된다는 것이 미생물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개 한약을 달인 용액은 300만 단위의 고분자 물질이 되는데, 효소나 초고압 처리를 하면 300분의 1로 줄어들어서 만 단위까지 하강되므로 흡수력을 크게 높인다는 것이 학자들의 일치된 지견이다.

또한 최근에 한약을 안 먹는 주요 요인 중에 하나는 한약의 농약과 중금속에 문제이다. 그런데 발효를 했을 때에 미생물들이 먹고 남은 배설물을 원심분리하여 잔사를 제거하면 중금속은 기준치 이하로 줄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국민들은 한약을 다시 찾을 것이다. 이미 이런 기기들은 동물 사료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다.

한약을 발효할 때에 수없이 많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군은 우리에게 유독작용을 하는 해로운 것도 있고, 이로운 유익균들도 상당수가 있다. 현재 식품을 발효하여 대량으로 생산을 할 때에는 반드시 식약청의 규정에 의한 허가된 균주를 사용해야 하며 주먹구구식 자연발효는 허가 자체를 규제하는 실정이다.

요즈음 흥행하는 한약의 발효 또는 체중 감량을 위한 식물성 발효효소는 소위 자연발효를 했다고 하는데 균주가 확인되지 않은 발효법은 효능 검증을 할 수가 없으며 또 부작용(그리고 타의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부작용 검증을 할 근거가 없으므로 책임을 옴팍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한약을 발효할 때에는 반드시 어느 정확한 균주 즉 김치 유산균 중에서 발효를 했다면 바시루스 써브틸러스 인지 기타 다른 균주가 몇 종류 들어가서 반응을 어떻게 일으키는지를 규명하고, 다시 이들의 성분 변화와 효능이 발효 전후에 어떻게 전개되는 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사실은 효능 자체도 의심이 가고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할 길이 없게 되고 만다. 그러므로 현대과학적인 미생물 검증이 없이 발효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민간의료행위나 비과학적인 의료로 전락하는 과정이 될 염려가 높다.

한의학은 현대과학이 발전하는 것에 병행하여 발전하고 의료기기들을 사용해야 하며 이에 따른 약효상에 변화도 반드시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과정 속에 와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고등교육을 받은 젊은 世代가 이해하고 눈으로 확증되는 과학적인 효능 검증이 뒤따르지 못한다면 우리를 찾는 이들은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예견된다.

안덕균/ 뉴트렉스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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