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現代 韓醫學 人物史(43)- 趙錫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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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現代 韓醫學 人物史(43)- 趙錫奉
  • 승인 2009.11.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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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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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方醫友會 초대회장으로 醫學入門 全帙 飜譯

현토 단 의학입문 번역본 3년 각고 속에 완성
‘前進의 段階’ 등 칼럼 통해 회원들 사기 진작
한의대 부속병원 확장 등 한의학 현대화 촉구
중의학자들 명예회원 임명 등 韓中 交流 모색

1969년 10월 26년 漢方醫友會라는 한의사 단체가 창립된다. 漢方醫友會는 한의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한의학 학술단체이다. 이 날 이 단체의 회장에 趙錫奉(1915-1976)이 선임되어 활동을 시작한다.

趙錫奉은 三世한의원 원장으로서 강원도 영월 태생으로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이사, 서울시 한의사회 운영위원 등을 역임한 한의사로서 한의학의 업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인물로 꼽힌다.

漢方醫友會가 창립되어 회장으로 선임된 후 趙錫奉은 바로 임원단을 구성하였다. 구성된 임원들은 학술위원장 李炳幸, 醫權擁護委員長 박재휴, 이사진은 金東漢, 姜信明, 韓祚海, 申泰亨, 權重鈺, 李達浩, 羅基成, 李智秀, 柳順業, 許燕 등이고, 고문은 李羽龍(한의사협회 초대 회장), 金永勳(한의사협회 명예회장), 朴性洙(한의사협회 2대 회장), 金定濟(한의사협회 3대 회장), 李範成(한의사협회 4대 회장), 朴承煥(전 한의사협회 法定會長 대리), 田錫鵬(전 한의사협회 부회장), 李鍾海, 尹吉榮, 朴永權 등이다.

趙錫奉은 漢方醫友會의 목표를 古典의 정리사업이라고 생각하고 <醫學入門> 번역의 착수를 계획하고 이를 1970년부터 실행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학술위원장 李炳幸에게 위임하여 힘 있게 추진하도록 하고 趙錫奉은 일이 완수될 때까지 전력을 다해 뒷받침할 것을 방침으로 정하였다. 번역위원은 鄭福鉉, 蔡仁植, 安秉國, 李炳幸 등이 선임되어 원문에 현토를 달고 번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여 일이 시작되었다. 이 번역본은 3년여의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되었다.

1970년 7월17일에는 홍콩 소재 中國醫學硏究所 소장 陳存仁에게 名譽會員證을 전달하는 식을 거행하였다. 이 자리에서 趙錫奉 회장은 “한의학의 韓中 交流는 現下 우리 학계의 가장 중요시되는 발전과업의 하나이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의학연구소와 결연을 맺게 된 것은 慶賀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고 감회를 밝히고 있다. 이 자리에서 명예회원증을 받은 인물은 조석봉, 김상경, 강신명, 김동한, 최홍전, 이정규, 이현수, 허연, 신현기, 이익순, 나기성, 유순업, 이연호, 유근철, 신태형, 이병갑, 권중옥, 윤완중 등이다.

이 무렵을 전후하여 趙錫奉은 한의신문에 몇 개의 글을 써서 회원들을 고무시키는 활동을 시작하였다. ‘前進의 段階’ ‘現代에의 段階’ 등의 글들이 그것이었다. 1969년 6월15일자로 발표한 ‘前進의 段階’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사의료업자의 폐해를 지적하고 관련 법안의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침구학은 20년 이상을 硏究해도 九牛一毛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학자의 論評이고 보면 얼마나 深奧한 한의학의 주요 부분인가를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 學을 단기간의 교육으로 배출하겠다는 취지는 그 목표와는 반비례로 ‘돌팔이’의 실력에 지나지 못하는 국민에게 危害로운 의료행위자를 생산해서 의료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고 保健行政의 질서를 紊亂케 하는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그래서 한의협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반대를 기본노선으로 하는 것이다.”

1969년 6월30일자로 발표한 ‘前進의 段階’라는 같은 제목의 글에서는 “協會 育成을 爲한 眞實한 姿勢는 他의 수고를 感謝하고 共益에 團結하는 것”이라고 한의사협회의 발전에 회원들의 관심을 독려하였다.
1969년 9월30일자로 쓴 ‘現代에의 段階’는 한의과대학 부속병원의 규모를 확장해야 한다는 한의학의 현대화에 대한 주장을 담은 글이다. 이 글은 동양의약대학을 합병한 경희대학교 한의학과의 발전을 기원하는 입장에서 이 대학의 높은 비중을 상기시키면서 발전을 촉구하고 있다.

 

▲ 조석봉 서거 추도사가 한의학 학술 종합지인 '한방춘추' 1976년 8월호에 실려 있다.

 

한의학 학술 종합지인 <漢方春秋> 1976년 8월호에는 당시 漢方醫友會長 姜信明이 趙錫奉 서거에 哀悼辭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한의학의 진흥을 목표하고 학술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大韓漢方醫友會를 창설했으며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학술사업의 同志를 규합하고 古典 整理事業에 着手 三年이란 세월 동안 苦鬪하신 끝에 醫學入門 全帙을 飜譯 出版하는데 성공하셨습니다. 선생의 天壽 어찌 그렇게도 짧으신지요. 人生 그 누구도 그 길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더욱 活動의 그 結果 크실 先生의 寶壽가 아깝습니다. 그러니 어찌하겠습니까. 이것이 先生의 天壽였음을……”

김남일/ 慶熙大 韓醫大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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