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원장 김법완)이 한의약,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바이오보건, 화장품 등 보건산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2008 보건산업백서’를 발간했다. 이는 국내 보건산업 정보를 총체적으로 제공해 정책 수립은 물론 관련 업체나 종사자들의 경영전략, 기술 개발 등에 주요 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독자들 편의를 위해 보건산업백서 주요 내용을 간추렸다. <편집자 주>
한의 의료비 최초로 전체 청구건수 10% 넘어
한의의료 진료비 비중 전년 비해 오히려 감소
3~4개 질병 전체 진료건수 과반수 이상 차지
‣‣‣한의 의료비 청구 건수= 국민건강보험에서 한의의료는 1990년에 155만8천 건에 불과하였던 청구 건수가 2007년에는 5천602만4천 건으로 36배 증가하는 등 지난 18년 간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는 연 평균 40%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이후 2000년까지 4년 간 두 배로 증가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 완만히 증가하던 청구 건수는 2007년도에 전년 대비 55%나 크게 증가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기간 양방의 청구 건수가 26% 급증한 것과 비교할 때 한의 청구 건수의 증가폭은 이례적인 것으로, 한의는 최초로 전체 청구 건수의 10%를 넘어서게 됐다.
‣‣‣한의의료 진료비= 최근 2년 간 의료기관 전체의 진료비는 전년 대비 각각 16%, 14%씩 증가한데 비해 한의의 경우 12%, 7% 수준이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진료비에 대한 비중도 2005년의 6.1%를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2007년의 경우 청구 건수가 급증한데도 불구하고 진료비의 비중은 오히려 전년보다 감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의의료의 지역 별 이용현황= 약국을 제외한 전체 의료기관의 청구 건수 대비 한의의료 건강보험청구건수를 통해 지역 별 한의의료 이용현황을 파악했다. 지역 별로 전체 청구 건수 중 한방의료기관의 청구 건수 비율이 제일 높은 곳은 대구로 전체 청구건수의 11.94%였으며, 다음은 제주(11.92%), 부산(11.7%), 울산(11.1%) 등의 순이다. 청구 건수 비율이 낮은 곳은 전남(8.3%), 광주(8.9%), 충남(9.2%), 전북(9.3%) 등으로 주로 호남권에서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한의의료의 질병 별 현황 분석= 한의 의료기관의 입원환자와 외래환자의 질환 별 진료 빈도차이는 있으나, 한의의료의 특성상 만성퇴행성질환인 특정 3~4개 질병이 전체 진료건수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환자의 질환 별 진료 빈도를 살펴볼 때 환자의 질병 별 다발생 순위를 보면 중풍후유증이 전체 질병의 32.0%를 차지하여 환자 최다 발생 질병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음으로 요통, 졸중풍까지 상위 3개 질병이 전체 입원환자의 60.0%를 차지하고 있다. 외래의 경우 요통, 견비통, 염좌, 경부통 등 근골격계 질환이 전체의 57.4%를 차지하는 등 한의가 다루는 환자군이 특정 질환에 편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한방의료기관 2007년 11,033개소 10년간 1.7배이상 증가
한의원 2008년 10,895개소 지속적 증가, 한방병원 감소세
한의사 2007년 16,732명 한약사 1,079명 한약업사 감소세
‣‣‣한의약 관련 인력= 한의사는 1990년도 5,792명에서 2007년 16,732명으로 2.9배 가량 증가하였고, 2000년도에 처음 배출된 89명의 한약사는 2007년도에 1,079명으로 12배 가량 증가했다. 연 평균 약 140여 명의 한약사가 신규로 배출되고 있다. 반면에 한약조제약사와 한약업사는 새로운 공급이 없기 때문에 자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의 의료기관= 최근 10년 간 한의 전체 의료기관의 수는 1998년 6,604개소에서 2007년 11,033개소로 1.7배 이상 증가했다. 한방병원은 1998년 115개소에서 2004년 154개소까지 늘었다가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한의원은 1998년 6,489개소에서 2008년 10,895개소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표 의료기관 추이>
‣‣‣한약 취급시설= 2000년부터 개설되기 시작한 한약국은 연 평균 70개소씩 증가하는 추세로서 2000년 13개소에서 2007년 510개로 약 40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한약방과 한약조제약국은 한약업사와 한약조제약사의 자연 감소에 따라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한약 규격품 제조업소는 지난 2003년 이후 소폭 증가하고 있는데, 한의 임상가의 규격 한약재 사용 확대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한약 도매업소는 소폭 감소하다가 2007년에는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한약 수입업소는 2005년 이후 감소 추세로서 2007년 2.3% 감소한 167개소였다.
정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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