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한의사 무시에만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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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한의사 무시에만 열중
  • 승인 2009.10.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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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권 기자

정태권 기자

comix69@hanmail.net


국립암센터, 한의사는 암환자의 삶의 질 높일 수 없다
한의학 무시하기에만 열중, 협진은 꿈도 못 꿔
전통의학연구과 개원이래 직원채용 단 한건도 없어

백원우 민주당 의원이 국립암센터가 제출한 ‘국립암센터 전통의학연구과 인력현황’을 분석한 결과, 암센터 개원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한의사 채용자가 없었으며, 전통의학연구과는 간판만 걸린 유령과와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개원 당시 국립암센터에서 한방 협진을 강하게 반대하여, 절충안으로 전통의학연구과를 연구소 산하에 설치했음에도 개원 이래 단 한명도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이름만 남겨두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국민 사망 원인 1위의 암을 정복하기 위해서 양의와 한의 간의 알력 다툼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학문 간 교류를 통해 더 좋은 치료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을지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1998년 국립암센터 설립 이전에 국립암센터 운영안(99 소요정원 수정요구안)에 따르면 기초연구부, 임상연구부, 내과진료부에 각각 한방과를 설치하도록 되어있으나, 출범 당시 박재갑 원장에 의해 저지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가장 큰 골자였던 양․한방 협진체계는 나중에 논의토록 하고 대신 국립암센터 연구소 산하에 전통의학연구과를 두는 것으로 절충하고 전통의학연구과를 설치했다.(전통의학연구과: 정원 1인, 기초실용화연구부 산하에 위치함)

그리고 국립암센터의 양․한방 협진체계 구축은 2007년 국정감사장에서 다시금 제기되나, 당시 보건복지부장관은 신중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있었을 뿐,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논의 또한 전혀 없었다.

또한, 국립암센터 의료진은 국감이 끝난 직후, 한 토론회에서 ‘한의학은 최선의 의료 측면에서 학문적․제도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아 오히려 양․한방 간 이견만 깊어진 사례가 있었다.

더 심각한 것은 전통의학연구과는 국립암센터 개원 이래 단 한 명의 직원을 채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2008년까지 직원공고에서 전통의학연구과에 대한 소개가 단 한마디도 있지 않아, 개원 이래 전통의학연구과 지원자가 5명에 불과했다.

2007년에 4명, 2009년에 1명의 지원자가 있었으나 국립암센터는 ‘지원자가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선발하지 않았다.

현재 연구소 내에는 한의학연구원 출신인 직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의학연구소에는 배치하지 않는 것은 고의적인 학문적 카르텔로 인한 배제로서, 이는 한의학은 국립암센터의 설립 목적(암 발생 및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업무에 적극 동참)에 어울리지 않는 학문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방증하는 것이다.

이에 박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 부동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 차지하고 있는데 암의 치료와 예방에 있어 타 학문을 배제하고 무시하며 자신의 학문만 고집하는 행위는 용서될 수 없으며, 자신의 학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앞서 타 학문과의 교류를 통한 새로운 방법의 창출로 국민의 고통을 치유할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전통의학연구과에 정원을 확보하고, 국립암센터의 양․한방 협진체계에 대한 계획안을 제출하고, 계획안대로 시행하는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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