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계 발효한약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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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계 발효한약에 관심 집중
  • 승인 2009.10.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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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계 발효한약에 관심 집중
연구기관․제약사 등 규명연구에 박차

발효한약에 대한 관심과 연구의지가 최근 들어 연구기관․제약사․한방특구 등 사이에서 크게 증가했다.

한약은 동일한 약재를 복용하더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가 우수한 반면 또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의학계에서는 이런 원인을 복용한 약효성분이 체내에서 분해ㆍ흡수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수준은 아직 규명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행스럽게도 한의학계는 발효한약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연구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우선 앤텍바이오(대표 박세준)는 지난 4월 충청북도 청원에 최보희 원장(한의원)을 소장으로 한 한국발효과학연구소를 건립하고 한약 소화 흡수율을 높이는 발효한약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시작했다.

앤텍바이오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앤텍 측이 개발한 SJP균주를 이용해 장내 유해균은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강시켜 다양한 효소한약재,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 제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성, 성장기 어린이, 노약자,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청인(淸人)’ 등 발효 건기식이나 건강음료 등을 브랜드화하고 향후 안전성과 효과성을 강화할 수 있는 한약재 개발에도 중․장기 연구개발 목표를 수립해 진행 중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한방제제연구센터(센터장 마진열)도 발효한약 연구를 2009년 신규사업과제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54억원을 투자해 ‘생물전환을 이용한 한방처방의 효능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구원은 이를 위해 갈근탕(감기), 육미지황탕(강장보약), 방풍통성산(비만 치료) 등 25종의 한방처방에 대한 발효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개별 한약재와 복합처방 약재에 대해 어떤 유익균이 최대의 분해효능을 갖는지 밝혀내는 것으로 ▲약효 평가 ▲안전성평가 ▲임상시험 등을 통해 천연물 신약까지 개발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실제로 연구원이 개발한 발효 쌍화탕의 경우 동일한 처방을 적용한 기존 쌍화탕에 비해 약효성분이 약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져 현재 2~3개 제약사로부터 기술이전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현재 연구원은 발효한약 연구와 함께 복용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신한방 제제의 제형 개선 및 산업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전통 한약재는 물과 함께 달여내는 탕제 또는 환약 형태가 대부분으로 장기간 보관이나 휴대복용이 불편했으나 발효과정을 거친 약효성분은 일반적인 약과 같은 알약 또는 캡슐 형태로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제천한방엑스포 조직위에서도 지난 9월24일 ‘제3회 발효한약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발효한약의 임상적 효능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현재 발효기술 수준과 연구를 평가하고 앞으로 수행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최서형 이사장(하나한방병원)은 “중증 질환과 난치성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발효한약은 기존 한약이 가진 약효를 몇 배 증가시키는 능력이 있어 앞으로 중증 질환 치료에 많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제천시는 이날 심포지엄을 통해 앞으로 ‘발효한약국제심포지엄’을 2010년 한방엑스포 개최 이후에도 지역 연고행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혀 발효한약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투자의지를 보였다.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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