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평가 “주제 다양하고 논문수준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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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평가 “주제 다양하고 논문수준 높아져”
  • 승인 2009.09.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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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00학년도 후기 한의학박사학위 취득자 명단


교수들 평가 “주제 다양하고 논문수준 높아져”
임상·실험논문 고루 분포…약침 관련 논문 증가

한의학 박사 105명, 석사 47명이 2008년도 후기에 배출됐다. 예년 동기(한의학 박사 124명, 석사 64명)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다. 후기 박사학위자 명단에는 권기태 식품의약품안전청 한약품질과장(경희대 한의학대학원)과 최방섭 한의협 부회장(동국대 한의학대학원), 네팔인 니말라자말카텔 씨(경희대 한의학대학원, 본초학 전공)가 올라 이목을 끈다.
올해 졸업논문의 경향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우선 실험?임상논문이 고루 분포했고 논문의 수준도 높아졌다. 김남일 경희대 한의학대학원 주임교수는 “한의약의 과학성을 밝히고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논리적 기초를 마련한 연구들이 대다수였다”며 “논문의 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병수 동국대 한의대 교수는 “기존 논문과 달리 올해의 학위 논문들은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예컨대 공진단의 항스트레스 효과 기전연구나 마황의 부작용을 제거하기 위한 한약 발효 등은 융합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돋보여 향후 한의학의 발전 가능성을 밝게 한다”며 “학위연구 분야에서도 임상연구가 확대되는 추세는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주제도 다양해졌다. 특히 약침 관련 논문 수가 많아지고,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품화·산업화를 염두에 둔 논문의 증가가 눈에 띈다. 나창수 동신대 한의학대학원 주임교수는 “우리 대학의 논문 경향을 보면 크게 약침요법, 약물효능 규명, 한의학이론 3가지로 분류된다”며 “이 중 약물효능 연구에서는 비만이나 피부 등 최신 임상 트렌드와 부합하는 주제어들이 눈에 띄며 동통·마비성 질환에 대한 약침요법의 효과를 밝히는 주제도 다수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용범 상지대 한의학대학원 주임교수는 “우리 대학원의 경우 산삼과 관련한 논문이 많은 편”이라며 “산삼이 지닌 유전자 내용을 분석한 논문들은 향후 자연산 산삼의 유전자를 감별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나창수 동의대 교수도 “약물 효능이나 처치법 위주의 연구가 많아지고 침구학의 주제는 약침 위주로 가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임상연구 논문이 많아진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흥묵 동국대 한의학대학원 주임교수는 “박사과정을 밟는 것은 임상가라기 보다는 연구자의 길에 더 가깝다는 측면에서 볼 때 임상논문이 많아지고 연구논문 수가 줄어드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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