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비평]서점주인과 부자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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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평]서점주인과 부자상인
  • 승인 2009.09.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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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가쓰요시
디자인 하우스 역/값 7,500원

상식의 허 찌르는 독특한 상술

“장사 하려면 프로상인이 되라”

대학에서 유도를 한 저자 시미즈 가쓰요시는 1995년 운동부 선배의 권유로 샐러리맨 생활을 그만두고 서점은 절대로 안 된다는 출판사, 서점총판의 만류를 뿌리치고 주택가에 독서 권장이란 작은 서점을 연다. 예상대로 별로 신통치 않은 실적으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이 구멍가게 책방에 일본 최고의 부호, 사이토 히토리가 우연히 들른다.

이후 그는 이 서점의 단골이 되었고, 처음에는 그가 누군지도 모르고 이런저런 책을 소개하고 권하던 서점 주인과 히토리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그의 여러 가지 조언과 도움으로 가게의 경영은 달라지고, 일약 아주 독특하고 유명한 최고 서점 중 하나가 되고 전국적인 팬들도 생긴다. 속담에 “손톱의 때를 달여 마신다”는 말이 있다. 훌륭한 사람에게 감화되어 그의 언행을 본뜬다는 뜻인데 저자가 히토리를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이 그랬다.

이 책은 히토리의 평소 생각과 언행을 정리하고 실천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장사를 하려면 손님 머리를 상인 머리로 바꾸고 프로상인의 의식을 갖추라”고 말한다. 요즘 마트나 백화점, 대형서점 등에 보면 P.O.P 전단광고가 넘치는데 여기에도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상식의 허를 찌르는 독특한 방법을 쓴다. 깔끔하고 세련되고 멋진 광고문안이나 도안보다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인정이 느껴지고 약간의 의도된 혼란을 주어 고객의 주의를 한 번 더 끈다.

누구나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실천하면 효과를 알 수 있는 간단하고 재미 있는 힌트가 있다. “얼굴에 동그라미가 있으면 운이 열리고 돈과 사람과 좋은 일들이 이어진다. 얼굴의 동그라미는 눈썹 사이 인당의 제3의 눈, 마음의 눈이 열리게 해주며, 마음의 눈이 열리면 조상의 음덕, 신의 가호, 영감, 아이디어가 잘 들어온다. 반대로 얼굴에 엑스(X)가 생기면 사람, 돈, 운, 영감, 아이디어, 조상의 음덕 가호가 다 막힌다.” 동그라미는 부드럽게 미소 짓고 웃으면 눈과 입의 모양이 얼굴 가운데 원을 만드는 것이고, 엑스(X)는 화가 나거나 걱정, 근심에 빠지면 눈초리가 올라가고 입꼬리가 내려가 얼굴 가운데 X 모양이 생김을 말한다.

어떤 경우도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고, 남에게 상처 주지 말라. 늘 감사의 말과 운이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옳고 그름보다는 즐거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쉬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기운 빠지는 일은 피하라. 억지로 무리해서 인맥을 만들려 하기보다, 일상에서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상대에게 존재감과 중요성을 느끼도록 해줘라. 숨 쉬듯 밥 먹듯 늘 책을 읽어라. 어린 자녀에게 꼭 가르쳐야 할 것으로 “예! 하고 대답하기, 인사 잘하기, 목소리가 크고 씩씩하게 말하기”를 권하고 있는데, 이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상인이라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태도이다.

본인도 수년 전 우연히 히토리의 책을 읽고는 여러 가지 힌트를 얻고 실천해서 나름의 향상과 발전을 얻은 바 있어 국내에 소개된 그와 관련된 서적을 거의 찾아서 읽었다. ‘삼인행(三人行) 필유아사(必有我師)!’라 했으니 각자의 처지와 입장?견해는 다르더라도 마음을 열고 배우고자 한다면 누군들 스승이 아니리오.
좋은 사람이 있고 본받을 만한 바가 있어, 배우고 실천해 삶의 여러 면에서 개선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다. 모두의 행운을!

신흥근/평화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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