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규모 조사사업 이번이 처음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 한의약정책관실에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에 의뢰하여 ‘한방의료 이용실태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였다. 지금까지 한의과대학이나 보건대학에서 석사·박사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이런 종류의 조사가 있어 왔지만, 정부에서 대규모 조사사업으로 한방의료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에 참여한 기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NI-Korea 등 6개 기관이다. 통계 조사는 일반인, 한방의료기관(한방병원/한의원), 내원 및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한의계에는 통계자료가 없어, 정부 관계자들이 정책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한방의료기관 근무 한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왔지만, 얼마나 답변 회수율을 받았을까? 경험 상 최대 10%가 회수되는 것으로 보면 되고, 평균 5% 내외가 회수되었다. 다른 직업 계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경험은 없지만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 입장에서는 이것도 고마울 따름이다.
본 조사에서 전국 한방병원 142개소 중 59개소(41%)가 답변을 하였으며, 전국 4200개 한의원 중에서 464개(11%) 한의원이 답변하였다.이 과정 중에 19개의 한방병원이 주소지 불명으로 반송되어 실제 한방병원 개원 수는 123개로 나타났다.
이 용역사업의 결과를 중심으로, 앞으로 한의계의 여러 통계를 간단히 정리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첫 회에서는 이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들어간 여러 투입자원을 소개한다. 인건비와 기타 관련 비용을 제외하고, 실제 설문작업에 투여된 실물 비용만 4700만원에 이른다.
신현규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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