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원의 성공학(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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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원의 성공학(9)
  • 승인 2009.09.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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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원

최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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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몬티 로버츠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는 산이시드로에 말 농장을 갖고 있었다. 언젠가 그는 내가 그의 농장을 활용해 청소년 프로그램의 기금 모집 이벤트를 열도록 해주었다. 이벤트의 막바지 무렵에 그가 말했다.

나는 자네가 왜 내가 이 농장을 개방하는지 참석자들에게 이유를 말해줬으면 해. 떠돌이 조련사의 아들에 관한 이야기라네. 그의 아버지는 이 농장 저 농장을, 이 경마장 저 경마장을, 이 마굿간 저 마굿간을, 이 땅 저 땅을 떠돌면서 말을 조련하는 사람이었네. 그래서 그의 아들은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었지. 이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선생님은 커서 뭐가 되고 싶은 지에 관한 작문을 하라고 했네.

그날 밤 아이는 무려 7쪽에 걸쳐 언젠가 나의 말 농장을 가질 것이라는 목적을 세세하게 적은 글을 썼다네. 그 아이는 아주 꼼꼼히 그의 꿈을 설명했는데, 심지어 200 에이커에 이르는 농장의 도표까지 만들어서, 모든 건물과 마굿간과 경주로 등의 위치를 일일이 적어 넣었다네. 뿐만 아니라 이 200 에이커의 방대한 부지에 들어설 4,000 평방 피트의 저택을 위한 기초 도면까지도 그렸다네.

이 소년은 글짓기에 너무나 큰 열정을 쏟아부었고, 다음 날 과제물을 선생님에게 내밀었다네. 이틀 후 그는 작문숙제를 돌려받았는데, 첫 장에 ‘수업 후 나를 볼 것’이라고 적힌 쪽지와 함께 커다랗게 붉은 글씨로 F가 찍혀 있는 것이 아닌가! 꿈을 가진 이 소년은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에게 달려가 “왜 내가 F를 받는 거죠?”라고 물었네.

선생님은 말했지. “너같이 어린 아이에게 이건 너무나 비현실적인 꿈이야. 너는 돈도 없고 게다가 떠돌이잖니. 너는 아무런 자원도 인맥도 없어. 말 농장을 가지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해. 땅도 사야 하고, 처음에 좋은 망아지도 사들여야 하고, 값 비싼 종마도 사와야 한단다. 네가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결코 없어. 네가 좀 더 현실적인 목표에 대해 글쓰기를 한다면 너의 점수를 다시 고려해 보마.”

소년은 집으로 가서 정말 오래 열심히 고민했다네. 아빠에게도 물어 보았지.
“아빠 어떡해요?”
아빠가 말했지.
“얘야, 네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단다. 어쨌든 이것이 너에게는 아주 중요한 결정이라고 생각 되는구나.”
마침내 이 문제로 한 주간 고민한 끝에 소년은 작문 내용을 전혀 손대지 않은 채 그대로 다시 제출했다네. 소년이 말했네.
"선생님은 나의 F를 가지세요. 나는 나의 꿈을 가질 거예요.”

몬티는 이 말을 마치자 주위에 모인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가 왜 이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요? 여러분은 바로 그 200 에이커의 대지에 4,000 평방 피트의 저택이 있는 농장에 와있기 때문이죠. 나는 그 때의 작문숙제를 아직도 벽난로 곁에 액자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어요. 당시 선생님도 두 해 전 여름에 30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일주일 간 캠핑수업을 하고 갔어요.”
그 선생님이 떠나면서 말했죠.
“몬티, 정말 이 얘기를 하고 가야할 것 같아. 내가 자네의 선생님이었을 때 나는 정말 아이들의 꿈을 망치는 사람이었네. 여러 해 동안 나는 정말 많은 아이의 꿈을 빼앗아 버렸어. 하지만 다행히 자네는 내 말에 굴하지 않고 배짱 좋게도 꿈을 지켰더군. 결코 다른 사람이 우리의 꿈을 훔쳐가지 않게 하게. 어떤 일이 있어도 내면의 진심 어린 꿈을 따르게.”

최 인 원
MBS한의원, EFT한의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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