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예방환자 한방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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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예방환자 한방에 몰린다
  • 승인 2009.09.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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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예방환자 한방에 몰린다
한의학의 補法과 養生法, 한방차 등 도움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한방을 찾는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 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면역기능이 높아지면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플루가 빚어낸 신 풍속도는 한의학에 대한 믿음을 확산시켜 내원객 발길은 날이 갈수록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의 경우 한방병원 병상 가동률이 작년 3∼5월 동월대비 6%, 6∼8월 동월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최근에는 한방병원 병상가동률이 90%를 넘어서면서 양방병원 병상가동률보다 최소 1%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달래 한방병원 교수는 “최근들어 한방호흡기내과를 찾아 상담을 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보약을 지으려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는 신종플루의 유행도 있지만 이에 앞서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원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고전한의서인 東醫壽世保元에도 나왔듯이 태어날 때 튼튼하게 태어난 사람은 건강하고 선천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몸을 補하는 건 당연한 이치라고 보았다.

또 서울 동대문구 소재 경희의료원에도 상담을 원하는 문의전화가 몰리기는 마찬가지. 정승기 한방병원 한방5내과(알레르기 및 호흡기내과) 교수는 “요즘들어 신종플루 예방에 대한 상담전화가 많아졌고, 기존에 병원을 내원하던 환자들도 염려 때문인지 보약을 짓는 경우가 늘었다”고 밝혔다.

한의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늘고 있다. 김재홍 서울 서초구 본디올홍제한의원장은 “6∼8월이 비수기임에도 오히려 평소보다 하루 평균 10명이상의 환자가 늘었다”고 말했으며, 이상재 서울 강남구 티테라피한의원장도 종전보다 내원 환자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7월 들려온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소식으로 인한 영향과 최근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면역력을 높여 평소의 건강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해 병에 걸리지 않게 한다는 예방의학적 측면을 강조하는 한의학의 특성과 맞물리며 한의학의 우수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승기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는 “신종플루의 병리적 특징을 보면 틀림없이 한의학에 예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체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補法, 養生法(병이 나기 전에 관리를 잘해서 건강하자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면서 “계절성 독감 등을 대비해 평소 체온관리와 음식조절,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고, 무엇보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신종플루를 독감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인 감기는 폐렴으로 전이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실제독감은 불과 2∼3일만에 폐렴이 오고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낫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을 꼽고 있으며, 일반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한방차다. 이상재 원장은 “우리 한의원의 경우 몸이 아플 때 어떤 약재를 끓여 마시면 좋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동의보감의 단방요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따뜻한 기운이 있는 곽향, 형개, 박하 등이 들어가는 ‘감모차’를 마실 경우 감기초기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외에도 생강, 파뿌리, 황기, 백출, 방풍 등의 약재가 들어간 차를 끓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신종플루 문제를 지나치게 백신에 의존하려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WHO 백신프로그램 총괄 책임자인 마리-폴 키니 박사는 9월 2일 “백신이 세계 인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충분히 공급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백신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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