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활동 부진 질타 속 예산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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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활동 부진 질타 속 예산 삭감
  • 승인 2003.04.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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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조직․마인드 부족, 구조적 변화 필요

한의협의 홍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금 일고 있다.

최근에서야 홍보와 정책을 담당할 직원이 채용됐지만 예산은 오히려 2002년 보다 2천만원 적은 8048만원이 책정됐고, 지출내역에서도 적극적․공격적 홍보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 된다.

지난 3월 29일 있은 제48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한 대의원은 “한의협에 홍보를 위한 홍보실이나 전문직원도 없고 자료도 수집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홍보활동비가 오히려 삭감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또 “타 단체의 경우 홍보활동비는 법인카드로 사용된 것만을 인정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집행토록 하고 있다”며 투명한 예산집행을 요구했다.

따라서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는 홍보활동비로 대국민홍보비를 이관해 사용하자는 안이 부가 결의 됐지만 홍보를 전담할 수 있는 기구가 부실한 상태에서 얼마나 효율성있게 정책이 집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과거 홍보가 언론지 기자와의 관계 유지를 통해 보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면 현재는 관련 단체가 직접 조사․연구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언론만이 아니라 각종 이벤트 행사를 기획해 대중의 관심 모으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의 한 중앙대의원은 “다른 의료단체에 비해 법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의계를 이끌기 위해선 이의 개선을 위한 관계당국과의 협의 등도 필요하지만 일선 한의사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국민 홍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지역 한의사회 등에서의 대표는 홍보를 잘하는 사람이 회무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중앙회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계획안으로 잡은 주요정책의 홍보나 여론조사 그리고 학술홍보 지원 등도 한의협 내에 독자적인 홍보시스템이 전무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홍보활동의 내실화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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