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비평] 행복한 논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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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평] 행복한 논어 읽기
  • 승인 2009.08.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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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과 자기계발로 재해석된 논어
원전의 핵심 50구 해설로 대중성 확보

<논어>와는 한의예과 시절 고전독서회에서 처음 만났다. 첫 인연 답지 않게 필연성마저 느껴지는데도 당시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기억이 새롭다. 다시 논어에 관한 책을 접하니 새롭고 무척 반갑다. 저자는 동양철학과 거리가 멀고 동양철학을 전공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서당에서 한학의 대가를 만나 15년 동안 공부하면서 감동 받은 얘기를 풀어냈기에 마음에 더 와 닿는다.
이 책은 논어를 리더십과 자기계발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했다. 논어의 핵심은 한마디로 인(仁)이다. 물론 리더십과 인간관계도 논어의 핵심 중 하나인데, <행복한 논어 읽기>에서 21세기의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일반 독자와 소통하려는 저자의 노력은 가상하다. 저자는 원전의 뜻을 잘 살리면서 한자 표현은 가급적 줄이고 쉬운 말로 해석을 달면서 현대적인 사례들을 함께 기록하고 있다. 일종의 고전과 현대를 연결하는 퓨전형식이다. 드넓은 논어의 세계에서 꼭 알아야 할 그러면서도 평소 자주 들었던 핵심 50구를 골라 원문과 함께 해설한 점도 눈에 띈다. 논어를 지혜의 공급처이자 리더십의 보고라고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공자에 대한 분석도 이채롭다. 저자는 논어를 읽으면 읽을수록 공자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진다고 강조한다. 우선 고매한 인품 때문이다. 공자는 고난 속에서도 주변을 탓하지 않는 성숙한 인품을 보여줬다. 두 번째는 평생 학습하는 자세다. 공자는 책을 가까이하면서 학문 탐구에 거의 구도자적 자세로 임했다. 호학하는 자세야말로 지식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좋은 역할모델이 될 수 있다. 공자는 대인관계의 달인이기도 하다. 행복한 인생, 성공적인 삶을 누리는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노인과 장년과 청년에 대한 인간관계를 “노인은 편안하게, 벗에게는 믿음을 주고, 젊은 사람은 품어주어라”라고 가르침을 제시한다.
저자는 논어가 모든 이에게 삶의 지침서로 활용되기를 원한다. 특히 사회 지도자들이 논어의 정신을 행동에 옮겨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기를 희망한다. 평생학습과 평생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작은 참고가 되리라 믿는다.

김진돈(서울 운제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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