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브랜드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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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브랜드 ‘날개’ 달다
  • 승인 2009.08.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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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학시장 선점 등 논의 활발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는 단비 같은 소식과 함께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의학 발전의 초석으로 삼자는 논의가 한의계 내부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동의보감 등재심사가 열렸던 바베이도스에 참가단 자격으로 출국한 권오민 한국한의학연구원 문헌정보센터 선임연구원은 “동의보감 등재는 삼성의 애니콜이 한국의 IT산업을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작용했듯 동의보감이 한의학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복지부, 문화재청, 유네스코 한국지부, 그리고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을 통해 민·관·학·연 등이 함께 동의보감을 한의학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구원은 7월9일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동의보감 등재와 함께 ‘중의학공정’에 따른 대응전략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은 2005년부터 ‘중의학’ 자체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시키려는 계획을 진행해 왔다.

중국 정부는 한의학을 ‘조(朝)의학’이라 칭하며 자신들의 전통의학 가운데 일부로 평가하는 등 우리나라 한의학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을 별여 왔다.
하지만 이번 동의보감 등재가 성됨으로써 중국 정부의 이려한 무모한 의도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중국은 기록유산을 5건 보유하고 있으나 이중 의학서가 없다. 게다가 동의보감 등재는 중의학 중심의 세계 전통의학 인식에 한의학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행태에 제동이 걸린셈이다.

오는 2013년 개최 예정인 ‘동의보감 엑스포’ 역시 한의학 호을 전세계에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등재와 관련 7월 31일 담화문을 통해 “동의보감의 등재는 한의계 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의 큰 경사”라며 “등재를 계기로 한의학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의료봉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통해 대국민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의료관광과 함께 한의학의 치료 우수성을 알리는 상품개발과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향후 한의사가 해외 진출 후 MD면허 확보나 자유로운 의료활동이 보장되는 제도구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동의보감 등재와 관련 전문가들은 2005년 DDA(도하개발아젠다)협상을 통해 불거진 지적재산권 분쟁의 논란에서도 전통의학 분야의 선점효과와 근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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