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지평을 넓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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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지평을 넓힌 사람들
  • 승인 2009.08.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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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학 재구성, 인술실천


의성(醫聖) 허준을 비롯해 조선 후기 의학자로 수천 년 동안 내려오던 동양의학을
사상의학(四象醫學)으로 재구성한 이제마, 환자와 진솔한 대화로 질병의 원인을 접
근한 무위당 이원세, 앞에 나서지 않고 인술 실천에 헌신한 지산 임달규 선생에 이르기까지 한의계에는 이들의 후예들은 오늘도 한의학 발전이란 화두를 붙잡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하나하나 성취해 나가고 있다.

■허준(許浚, 1539~1615년)

의성(醫聖) 허준은 양반이 아닌 서얼 출신으로 신분차별을 극복하고, 사후에 정일품(正一品)에 까지 추증(追贈) 되었다는 점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허준은 당대 최고 명의로서의 경륜과 궁중의서 500여 권을 참고해 14년만인 광해군 2년(1610년)에 25권 25책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완성했다.

■이제마(李濟馬, 1837~1900년)

이제마는 조선후기 의학자로 수천 년 동안 내려오는 동양의학을 사상의학(四象醫學)으로 재구성하고, 의학과 철학을 연관시켜 실증적 학문인 한의학을 크게 발전 편작이 적지않다. 1837년 출생 시 조부의 꿈에 제주도 말이 집안에 들어와 제마(濟馬)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그는 어지러운 시대 상황에 실망하고 벼슬을 던져버린 후 의학연구에 골몰했다.
「동의수세보원」은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명선록(明善錄)」에 감동한 후 진해 현감으로 부임한 다음 해인 1893년부터 2년간 저술에 몰두한 저작이다. 각각의 사람에게 맞는 약이 있는 것 등을 알리는 의학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켜야 할 덕목과 마음가짐 등을 담았다.

■무위당 이원세(無爲堂 李元世 , 1905~2001년)

경북 청도에서 가난한 농사꾼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무위당은 17세 때까지 四書三經을 공부했다. 이후 20세까지 수업료를 낼 수 없었던 형편이라 이리저리 스승을 찾아다녔다. 당대의 대학자였던 석곡 이규준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모든 병이 정신 즉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고 보았다.
무위당은 후배들에게 한의학의 근본원리를 비롯해 소문대요, 의감중마, 유교사상과 불교사상 등 동양철학, 사서삼경 등 한문도 가르쳤다.

■지산 임달규(志山 林達圭, 1931~1988년)

지산은 후학 양성을 위해 제2의 고향인 대전에 사립대학을 설치하고 한의대와 한방병원 설립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1년에 설날·추석에만 쉬면서 환자를 진료하며 인술을 펼쳤고, 이로 축적된 재산은 한의학계에 환원했다. 그의 지인들은 지산을 두고 한결같이 자신이 일신의 영화를 위한 사치와는 거리가 먼 검소하고 성실하게 살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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