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국제모유수유상담사 응시자격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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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국제모유수유상담사 응시자격 획득
  • 승인 2009.07.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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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7일 첫 시험 … 국제적 지위향상에 기여

한의사가 의사(doctor : medical practitioner)의 자격으로 당당히 국제모유수유상담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응시자격을 둘러싼 그간의 논란을 잠재우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한의사의 지위를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바른 모유수유를 위한 한의사 모임(대표 김성준·인천 다산한의원·이하 바른수유모임) 관계자는 국제 IBCLC(the International Board of Lactation Consultant)가 응시원서를 제출한 한의사 13명에 대해 응시 자격이 있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이달 27일 첫 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 IBCLC의 응시자격 인정으로 한의사는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한의학적 케어를 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학술교류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한의학 홍보와 국제표준에 맞는 임상진료지침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응시자격 인정의 조건인 Doctor로 인정받음으로써 한의사의 국제적 지위 향상에도 기여하게 됐다.
한의사가 응시자격을 얻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바른수유모임은 지난 2년에 걸쳐 한국 IBBLC와 국제 IBCLC에 한의사의 시험응시자격을 요구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시험에 응시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른수유모임은 ‘강의를 60시간 이상 들어야 하고 모유수유 상담 경력이 직업별로 일정 시간 이상이어야 한다’는 IBC LC 규정에 따라 2007년 본지의 주관으로 IBCLC 자격 취득을 위한 강의를 개설한 뒤 2008년 3월 한국 IBCLC에 응시원서를 제출했으나 IBCLC 국제본부에서 한의사 직능에 대한 정보가 없으므로 원서를 반려한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바른수유모임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상 한의사들이 산후조리와 모유수유 케어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한국의 한의사들의 교육과 면허제도, 의료법상의 지위에 대해서 설명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회신에 대한 답변을 한 결과 올 7월 최종 응시자격을 인정받았다.

국제 IBCLC 전체 본부 대표회의는 “한국의 한의사들은 2009년 시험에 응시해도 된다. 모유수유 상담경력 시간 산정은 Doctor 직군에 준하여 정하도록 한다”고 통보한 것이다.
한편, ‘바른 모유수유를 위한 한의사 모임’은 한의사 응시자격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2년 동안의 활동을 마감하고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가칭)’로 명칭을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올 10월 중순경에는 한의사 임상진료지침을 발간할 예정이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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