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 ‘미운 오리새끼’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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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복, ‘미운 오리새끼’ 될라
  • 승인 2009.07.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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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활동 강행 탓 한의원 진료도 못해

요즘 지차체의 관심은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보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 유치에 무게중심이 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년간 5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반등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된 과도한 유치경쟁이 지자체뿐만 아니라 지역한의사회에도 폐해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치경쟁을 위해 각종 회의나 홍보활동에 참여하다보니 개인적으로 한의원 진료마저 포기해야 될 때가 부기지수며 한의사회 예산의 일부분이 유치전에 사용되는 등 말 못할 사연이 많다.

모 지역한의사회 관계자는 “1주일에도 몇 번씩 공무원들과 회의를 하다보면 한의원은 부원장에게 맡기다시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래도 (첨복)유치가 성사되면 한의원 경영개선에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마지막까지 강행군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유치경쟁 이후 예상되는 탈락지역에서 발생될 후유증이다. 지자체 재정 출혈에 대비해 사전에 지원약속을 확실히 받고 무엇보다 첨복선정지역을 중심으로 부족한 한의계 인프라를 구축해 완충효과를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어렵게 마련한 한의계 파이를 전체한의계가 공유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cjs5717@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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