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現代 韓醫學 人物史40] 洪淳用(1909~1992)
상태바
[近現代 韓醫學 人物史40] 洪淳用(1909~1992)
  • 승인 2009.07.03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일

김남일

webmaster@http://


李濟馬 學統 이은 四象體質醫學 계승자

근현대 四象醫學硏究史에서 중요 인물 가운데 하나로 洪淳用을 꼽는다.
洪淳用은 號가 懷山으로서, 1909년 충북 충추에서 출생한 후 30대 초반인 1940년경에 함경남도 함흥에 머물면서 李濟馬의 從孫인 李鎭胤先生에게서 四象醫學의 진수를 전수받았다. 그는 1941년 保元契에서 『東醫壽世保元』 7판본을 간행할 때 李鎭胤, 韓秉武, 韓斗正, 韓敏善 등과 함께 활동하였다.
1958년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후로 사상의학 관련 연구를 계속해오다가 1970년 3월 19일 대한사상의학회가 창립될 때 초대회장이 되면서 역사에 남는 일들을 해내기 시작하였다.

1971년 4월 19일에는 서울 관철동 약공회관 강당에서 “동무 이제마선생 탄신 135주년기념 학술강연회”를 개최하여 洪以燮, 成壽慶, 李乙浩 등의 학자들을 초빙하여 사상의학 관련 연구논문회를 가졌다. 사상의학회에서 『東醫壽世保元』을 번역할 것을 결의한 것은 같은 해 8월19일이었다. 홍순용의 사회로 진행된 1971년도 정기총회인 이 자리에서 본 학회의 최대 당면과제를 『東醫壽世保元』 번역으로 꼽고 번역위원으로 洪淳用, 許燕, 金東明, 宋炳基, 宋一炳, 李乙浩을 선임한 것이다.

이 완역본은 1973년 출간되게 된다. 서문에서 洪淳用은 다음과 같이 이 책의 의의를 밝히고 있다.
“이제 본 小冊子가 시도하는 바는 지금까지 四象說의 難解點으로 알려진 原理論에 대한 現代的 풀이와 아울러 臨床面에 있어서도 現代醫學的 角度에서 이를 풀이함으로써 소위 四象醫學에 대한 初步者의 入門書 구실을 自任하고자 하는데 있다. 그러나 거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이미 四象醫學의 同好者로 굳히어진 이들의 伴侶로서 또는 四象醫學을 批判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한 올바른 資料의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본 것이다.”

이것은 이 책이 현대에 四象醫學을 공부하는 한의학도들에게 길잡이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며, 아울러 사상의학에 필생의 뜻을 두고 있는 한의사와 이에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반대자 모두에게 자료로 제공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말한 것으로, 그의 개방적 학문자세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이 책의 뒷부분에는 “體質論”, “李東武公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두 논문을 직접 작성하여 수록함으로서 학계의 발전에 초석이 되도록 하였다. “李東武公의 생애와 사상”은 아마도 李濟馬의 生涯와 思想에 대한 최초의 정리논문일 것이다.

洪淳用은 『醫林』을 통해 효과가 있는 처방을 공개하기도 하였다. 체질에 따라 치료하기 때문에 공개할만한 처방이 없다는 전제를 깔고, 그는 太陰人의 뉵血-補肺之湯, 吐血에 麥門冬三錢, 桔梗二錢, 五味子, 山藥, 蘿복子, 薏苡仁各一錢. 少陰人의 痢疾에는 蒜蜜湯, 少陽人의 痢疾에는 黃連淸腸湯, 太陰人의 痢疾에는 乾栗小白皮湯 등을 꼽았다.

그는 1981년 9월 30일자 한의사협보(지금의 한의신문)에 “東武의 醫學思想”이라는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性命論, 四端論, 擴充論에 宇宙와 自然人間關係를 天命과 人性, 氣와 理의 槪念을 儒라는 土壤위에서 自然哲學的 範疇에서 樹立하였다. 또한 思想的 觀點에서 人間의 形態性情 다시 말해서 心理生理的 構造를 四次元的으로 分類하였다. 이와 같은 基盤 위에서 새로운 醫學을 樹立하여 豫防醫學은 勿論이요 治療醫學의 絶對性을 誇示하게 된 것이다.”

1983년 6월 10일 침구학술집담회에서는 許任의 『鍼灸經驗方』에 대한 학술발표를 하여그의 넓은 안목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洪淳用이 이때 발표한 자료를 보면 許任의 『鍼灸經驗方』 天地人補瀉三法을 논술하고 있으며 간명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가치가 높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성격을 “重病, 急病을 치료한 臨床經驗이 많다”고 정의하고 있다.

1992년 사상의학회 회장 송일병은 다음과 같이 홍순용의 서거를 애도하였다.
“산과 자연을 사랑하시던 자애롭고 다감하신 선생님. 선생님을 보내는 외로운 후학들은 선생님의 맑은 영혼이 육신의 너울을 벗고 그토록 사랑하시던 산과 들을 마음껏 나는 아름다운 모습의 자유로움으로 한가닥 위안삼아 슬픔을 달래보며. 후학의 胸懷에 남기신 선생님의 高邁한 人品과 師道는 길이길이 이어져 永生을 누릴 것입니다. 흔쾌히 자유로움 속에 영생을 누리소서…” <월 1회 게재>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