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 설립계획에도 한의학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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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뇌연구원 설립계획에도 한의학 소외
  • 승인 2009.06.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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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뇌연구촉진계획’ … 2013년 개원 예정
“한의계도 뇌질환 관련 학회·단체 결집” 촉구

정부가 2017년까지 세계7위권의 뇌연구 선진강국 진입을 위해 연구개발, 인프라, 인력양성 등의 분야에 올해 총 610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이는 ‘제2기 뇌연구촉진 기본계획(2008~2017년)’의 일환으로 수립한 ‘2009년도 뇌연구촉진시행계획’에 따른 것이다.

올해는 범부처 차원에서 3대 중점과제와 7대 세부과제를 추진하게 되는데 이에는 뇌연구전문기관인 한국뇌연구원 설립 추진을 비롯해 연구중심대학 뇌과학분야 인력양성 기능 강화, 연합대학원 신약개발 석·박사 양성 등이 있으며 각 부처로는 치매치료용 종합연구개발사업, 뇌신경질환 중개연구 활성화 기반 구축(이상 복지부), 창의 탐색형 핵심 원천기술 개발, 한·영 국제 심포지엄(이상 교과부), 다국적 제약사와 뇌질환치료제 공동연구, 국내 종합의료기관과 협력 확대(이상 KIST)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교과부, 복지부 등 3개 부처와 KIOM 등 5개 출연연은 연구개발, 인프라 등의 분야에 전년 493억원에서 24% 증가한 총6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부처별로는 교과부가 363억, 정부출연연구기관 133억, 보건복지가족부 100억 순이며 분야별로는 뇌신경계질환분야가 264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중 한국한의학연구원의 경우는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15억원의 연구비를 받아 ▲뇌혈관질환의 변증지표 표준화 및 과학화 기반연구 ▲뇌혈관질환의 한양방 진단 표준 개발 및 변증 효율성 검증 ▲뇌졸중 예측모형 정확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위험 요인 발굴 ▲뇌혈관 질환 관련 통합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세부과제를 시행중이다.

한의학연구원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연구비 135억원의 ‘뇌혈관질환의 한의변증지표 표준화 및 과학화 기반 연구’를 수행중이며 내년부터 과제종료년도인 2013년까지 나머지 6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교과부는 이번 시행계획중 하나인 ‘한국뇌연구원 ’ 설립 계획을 위한 공청회를 1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

한국과학재단이 설립 및 R&D프로그램 개발의 기획연구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뇌연구원은 오는 2013년 개원할 예정으로 뇌질환 치료, 뇌척수 장애극복, 뇌 이해기반의 인지능력 향상 등 3대 분야에 대한 중점연구를 수행한다. 또 대학, 연구소, 병원 등과 연계하는 개방형 조직으로 운영되며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 협력 연구수행과 국제협력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뇌연구원은 조기에 연구개발에 착수하기 위해 국가 출연연구기관, 특정연구기관의 부설연구소 또는 대학내 독립 공익법인 형태로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교과부는 올해말까지 유치기관을 선정하고, 정부 지자체 유치기관 공동으로 한국뇌연구원 설립추진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다.

한국뇌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김기옥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대구·대전·송도 등 세 개 지역이 지역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경합하는 분위기”라며 “그 어느곳에도 한의학은 배제돼 있다”며 답답해했다. 김기옥 원장은 또 “지금까지 정부에서 추진하는 뇌질환 연구개발에 대해서는 양방에서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한의협이나 뇌질환과 관련된 학회 등 관련 단체들과 힘을 합쳐 한의학이 배제되는 분위기에 대해서 강하게 어필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한국뇌연구원 추진계획에서 양방에서 독점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은 바 없다”며 “연구원이 설립추진단계이므로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leejy7685@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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