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 보완통합의학 체계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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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 보완통합의학 체계화 시동
  • 승인 2009.06.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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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의학회, 올해 안 통합교과서 발간

보완통합의학에 대한 양의계의 체계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41개 의과대학 중 28개 대학에 강의가 개설돼 있지만, 통일된 교과서가 없고 강의내용이나 구성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대한통합보완의학회(이사장 김형규)는 21일 연린 임시총회에서 ‘보완통합의학인증의’ 제도 시행과 각 의대의 일관성 있는 통합의학 강의를 위해 올해 안에 ‘보완의학통합교과서’를 편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합교과서는 지난해 대한통합보완의학회와 의협·의학회·의대학장협의회가 교과과정 통합 논의를 위한 연석회의를 열어 결정한 사항으로 올해 안에 교과서가 출간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내년 2월 첫 인증시험을 시작으로 매년 1회씩 인증시험을 실시해 보완통합의학의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보완통합의학은 양방의료의 일부라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이날 총회와 함께 열린 학술대회에서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승필 교수는 “정통의학의 한계와 만성질환·정신·신체 질환의 증가 및 의료 소비자의 요구로 인해 보완통합 의학의 수요는 범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관련 산업규모도 해마다 늘고 있다”며 “미래 환자를 진료할 의과 대학생에게 보완통합 의학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그러나 “우리나라는 의료이원화 정책으로 인해 의과대학에서 보완통합의 의학적 치료와 연구가 제한돼 침술·생약·동종요법의 임상과 연구의 제한은 물론 이에 대한 교육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양의계에서는 여러 가지 보완요법강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체요법으로 공식 인정되는 것은 침술·생약·동종요법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침술은 근육내 자극요법(IMS)이라는 이론으로 체계화해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 생약도 현재는 제약화된 제제에 한해서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임상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미국에서 Herb로 들여올 경우 쉽게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완통합의학은 현재 만성통증·암 치료·기능성 장 질환·뇌졸중 및 우울증을 포함하는 다양한 형태의 의학적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보완통합의학회의 한 관계자는 “환자들은 신체적 치료만이 아니라 정신적, 감정적, 영적 건강을 포함하는 포괄적 건강-웰빙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학은 만성질환(생활습관질환) 치료에서의 정체, 지나친 부분화, 기계화, 고비용, 저효율 등에서 한계를 보여 환자들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있다.
따라서 의학의 주류인 현대서양의학적 치료와 보완통합의학 중 안전성과 효과가 있는 것을 선별해 융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곧 ‘통합의학’이고, 의료계가 지향해야 할 길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대에서 의학은 ‘치료’의 개념에서 ‘건강한 삶의 추구’로 넓혀졌다. 이 부분에서 한의학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양의계가 보완통합의학을 들고 나오는 이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육과 임상을 더욱 체계화해 한의학의 장점을 살려나가고, 이를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jemi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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