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없는 한국의료 브랜드를 개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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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없는 한국의료 브랜드를 개발하라”
  • 승인 2009.06.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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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한방·성형 등 강점분야 집중홍보 방침

■ 심재철 의원, 한국의료의 국제화 정책토론회 ■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과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의료의 국제화 그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정책토론회<사진>를 열고 외국인환자유치 관련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앞으로 한국의 의료관광이 국제무대에 진출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인요한 국제진료센터소장은 “외국인환자진료를 위해 그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하는데 우선 대화가 잘 통해야 하고, 섬세한 진료와 비용견적, 프라이버시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하며, JCI인증이 환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경희대 정기택 교수(의료협력기획단장)는 “아시아의료하면 떠오르는 곳이 인도·싱가포르·태국·일본·중국을 얘기하는데 한국은 자취조차 없다. 의료수준을 보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리나라가 나은데 이러한 이유는 전략의 실패”라며 “관심도 많고 예산을 많이 쓰기 시작했지만 전혀 연계가 돼 있지 않고 단기적이며 외국인들의 불만을 사안별로 즉흥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14호 칼럼해설란 리포트 참조>

정 교수는 이어 “경영적 측면에서 한국의료는 이미지가 없는 게 문제로, 글로벌헬스케어 추진을 위한 전략수립과 한국의료의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환자의 사후관리, 그리고 각 부처·지자체 등과의 역할분담은 물론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의 니드를 반영한 예산분배와 실행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한국의료브랜드 홍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보건복지가족부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해외환자 한 사람이 올 때 진료비를 포함한 경제적효과는 약 700만원 정도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위험도가 매우 낮은 진료에만 국한되는 것은 한국의료발전에 시장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므로 위험도 높은 환자를 메디컬투어타깃으로 개발하는 끊임없는 전략적 탐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열양상과 지나친 기대에 대해서는 냉철한 판단을 주문했다.

인제대 이기효 보건대학원장은 “의료서비스는 인센티브나 의료기관들의 참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적절한 규제도 필요하지만 쓸데없이 발목잡는 규제는 풀어 의료기관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JCI인증문제는 단기적으로 의료관광을 위해 인증받는 것이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의료의 질과 여러 문제들을 고려하면 JCI인증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으며, 국가인증프로그램 개발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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