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본부 특판 42% 판매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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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본부 특판 42% 판매 그쳐
  • 승인 2003.03.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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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개 한의원 참가, 한방병원은 전무

우리한약재 되살리기 운동본부가 복지부 ‘한약품질인증제도’연구의 일환으로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15일까지 시행한 ‘국산한약재 특판 행사’가 총 생산량 3만5700kg의 42%인 1만4739kg이 판매되며 막을 내렸다.

금액으로는 전체 3억6천원어치 중 1억5300만원(약 42%)어치가 판매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의원은 252개소로 집계됐으며, 한방병원은 한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4월 한약본부의 1차 특판행사 때 151개 한의원과 2곳의 한방병원이 참가했던 것에 비해 참가 한의원수는 크게 증가했으나 판매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1차 행사때는 18개품목 1만3350kg, 약 1억4000만원어치를 준비해 2주 동안 7500kg(60%), 7500만원(54%)어치가 판매됐었다.

이에 대해 이영종 상임대표는 “지난 1년간 영리 목적이 아니라 연구를 위해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고, 품질인증에 따른 별도의 비용도 받지 않고 한약본부의 후원금으로 충당했지만, 결과가 암담하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생산자 단체들도 “복지부와 한약본부의 방법을 믿고 따랐던 만큼 후회는 없으나 씁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따라서 한약본부는 생산자 단체들과 잔여 물량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 대책마련에 착수했으며, 곧 있을 총 평가회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14일 한약재 생산 현장인 영암․화순지역을 방문한 변철식 복지부 한방정책관은 생산농민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품질인증사업이 계속돼야 한다는 농민들의 지적에 대해 “한약 품질인증제도 연구사업을 계속 지속할 것인지 여부는 면밀히 검토해 곧 결론을 내겠다”며 “이 사업을 영세한 농민에 대한 복지 대책의 일환으로 보고 지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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