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침술·지압·마사지 효과 공식인정
상태바
英, 침술·지압·마사지 효과 공식인정
  • 승인 2009.06.05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효과없는 서양의학의 요통치료 대체할 듯

영국 국립의료원(NHS)이 디스크 치료에서 침술과 지압법 등의 치료효과를 공식 인정했다. 지난달 27일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의 보도<사진>에 따르면 NHS 산하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이 건강보험 적용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침술과 척추교정술을 디스크 및 요통 치료법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NICE의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지난 몇 년간 200여 가지 중증 디스크 치료법을 검토한 결과 보험료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X-ray·초음파 검사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등을 배제하고 이 대신 침술, 마사지,접골법, 지압법 등을 포함시켰다.

NHS는 새 가이드라인을 이번 6월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언론이 이번 개정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우선 국가기관인 NHS가 대체의학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다.
영국정부가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배경에는 요통은 영국성인 3명 중 1명꼴로 앓는 대표질환으로 영국 정부가 서양의학을 이용한 요통 치료에 많게는 수천만파운드의 보험금이 지원되는 반면 이렇다 할 치료효과 없이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국정부와 의료원은 이를 보완할 침술이나 척추교정 등 대체의학에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영국의 대체의학 시술자는 약 5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영국 의료인 중 16%가 환자치료에 대체의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NHS Magazine, 6 July, 2001)
또한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에서 대체의학 관련 지식을 단기강좌나 교과목 개설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영국의 의학계 내에서도 대체의학을 일정부분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의 침술은 지난 1994년부터 ‘The UK Acupuncture Society’를 비롯한 4개 기구가 결성돼 활동 중이다. 이들 기구 대부분은 교육기관에서 3~4년 과정으로 전통중의학과 진단학을 수련하고 있다.

이번 영국의 가이드라인 개정과 관련해 건강보험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진료에만 지원돼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아 시행 초기에는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NICE는 임상시험 결과 침술, 척추교정술 등 동양적인 치료법이 디스크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강력하게 믿고 있다고 인디펜던트지는 전하고 있다.

고종욱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이사는 “유럽을 위시한 서방국가에서도 침술을 인정하는 추세이며 특히 영국은 MD들 스스로가 통증질환에 침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준비와 노력은 하루가 늦어도 큰 차이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한의협은 영국의 아드리안 로저 화이트 교수(Acupuncture in Medicine 편집장) 등과 학술교류를 지속하는 등 영국의학계의 문을 계속 두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