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암치료, 동서의학 결합시 효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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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암치료, 동서의학 결합시 효과 높다
  • 승인 2009.05.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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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 개교 60주년 기념 국제의학학술대회 ■

지난 10일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전통과 첨단의 조화’를 주제로 경희의료원이 주최하는 경희대학교 개교 60주년 국제의학학술대회<사진>가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는 한의학분야를 비롯해 의학, 치의학분야 학술대회도 함께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한의대에서 진행한 국제한의학학술대회에서는 특히 한방암치료분야에 대한 미래비전과 현황을 살펴본 것이 주목된다.

해외연자로 참석한 임홍생 중국중의과학원 광안문병원 종양과 주임교수는 ‘중국에서의 中醫 中西醫 결합 암치료 현황’ 발표를 통해 “광안문병원을 찾아오는 암환자들은 주로 서의치료를 거부하거나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중의 암치료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 등 서의암치료에 대한 부작용 경감, 암치료 이후 재활을 돕거나 전이·재발 예방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환자 증상 완화나 체질 개선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음을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또 중국에서 암에 수반되는 증상을 개선하거나 암치료 보충약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R-g3 등 각종 신약물 및 주사제 등을 소개하면서 다만 주사제의 경우는 안전성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어 국가에서 관심을 갖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국 NCI 등 해외 유수기관과 손잡고 중의 암치료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연구현황에 대해서도 언급한 임 교수는 “중의학은 서의학치료의 약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국내 현황에 대해서는 김성훈 경희대 한의대 암예방소재 개발연구센터 소장이 ‘한방 암 연구 동향’ 발표를 통해 짚었다. 김 교수는 암에 국산 당귀, 오배자 등의 한약재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약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의학은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고 항암제의 부작용을 낮추는 보완의 역할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한방암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방암연구에 매진해온 최원철 경희대 한의대 임상종양학 교수도 ‘암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수많은 서양 암치료신약들이 엄청난 연구비를 투자해 개발돼왔지만 그 효과가 생존기간을 약 2개월가량 늘리는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암은 정복하기 힘들다(Out of control)”면서 “암은 음과 양의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이며 음양의 균형을 맞추는 한의학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오면서 얻어진 ‘히스토리언 에비던스’를 갖는 한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암은 진화의 갈등과 충돌에 의한 스트레스로부터 기인한 만큼 암치료는 자가회복력을 다시 얻고 또 문명의 안정화를 이루도록 인체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암에 대한 사고의 전환(Paradigm Shift)”이라고 역설했다.

“암은 전신성 질환이므로 부분만 치료해서는 낫지 않는다”고 강조한 최 교수는 최근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에서 암의 진단에서 사망까지의 과정을 통합해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이 한의학이 사는 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외에도 김형민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서양의학은 양방병리와 생리를 토대로 하여 약리와 결합해 급속도로 발전해왔으며 한방연구도 정체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방병리, 생리 모델을 기초로 해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leejy7685@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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