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직능 깎아내리기,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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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직능 깎아내리기, 이제 그만”
  • 승인 2009.05.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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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의사 의료기사지도권 뜬금없는 반발

“의료인의 권위를 스스로 손상시키는 행위를 더 이상 반복하지 말자!”
지난해 말 한방물리요법이 건강보험 급여화가 결정된 지 벌써 5개월이나 흘렀는데 대한의사협회가 뜬금없이 “한의사 의료기사지도권 법제화 시도 즉각 중단하라”라는 보도 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방섭 부회장은 “도인안교, 추나, 온열요법 등 이미 오래전부터 한방의료에서 시술돼 왔던 것이고, 다만 도구가 바뀌었을 뿐인데 이것을 양방이라고 선을 긋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는 일”이라며 “타직능을 깍아내리려는 행동은 이제 그만둘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의사는 21세기 사람인데 400년 전의 기술 수준으로 묶어두려는 발상은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바람직하지 않다. 세계시장을 겨냥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판에 딴지를 거는 식의 행위는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뜬금없이 이러한 보도 자료를 배포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사협회 주수호 회장이 임기 종료를 얼마 앞두고 한의사의 의료기사지도권 확보 차단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의협은 차기 의협 집행부에서도 현 의협 집행부의 이와 같은 입장과 원칙을 이어받아 본 사안이 법제화되지 않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한다”는 지난달 23일 배포된 보도 자료가 이를 반증한다는 것이다.
한의사의 지도에 의해 의료기사가 한방요법을 수행하고, 한의사는 환자에게 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상식이다.

의협은 또한 보도자료에서 “의학은 진단명과 신경해부학에 근거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반면, 한의학은 변증과 경락학설에 근거하는 등 의학과 한의학은 그 근본 개념부터가 상이한 바, 이에 근거하여 볼 때 TENS (경피적 전기신경자극치료), Ultrasono(초음파치료), ICT(간섭파치료), 적외선, 자외선, 레이저 등 현대 의료기기를 이용한 물리치료 행위는 분명 현대 의학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서 명확한 학문적인 근거와 치료방법을 가진 의사에 의해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물리치료행위가 단지 한의사에 의해 시행되었다고 하여 이를 ‘한방 물리치료’로 둔갑시킨 데 이어 보험급여화한 것도 모자라 현대 물리치료행위의 기본 원리조차 알지 못하는 한의사가 고용·지도할 수 있도록 의협 집행부 교체시기를 틈타 정부와 한의계가 한통속이 되어 (의료기사지도법 개정을)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의협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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