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現代 韓醫學 人物史38] 朴炳昆(1912~1989)
상태바
[近現代 韓醫學 人物史38] 朴炳昆(1912~1989)
  • 승인 2009.05.01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일

김남일

webmaster@http://


순수 한의학 고집 50年의 臨床大家

현대 한의학 서적 중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책으로 『漢方臨床四十年』이라는 책을 꼽는다. 이 책은 朴炳昆이 40여년간의 임상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1971년도 저작이다.
이 책의 저자 朴炳昆은 1912년 4월14일에 함경남도 利原郡에서 출생한 후로 한문서당과 초등학교를 마친 후 祖父의 뜻에 따라 金鵬三, 趙文擧라는 巨醫의 지도를 받아 『醫學入門』에 懸吐하면서 지도를 받아 한의사의 꿈을 키워 나가기 시작하였다. 그 후로 21세 되던 해에 醫生試驗에 합격하여 韓醫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는 신학문에 대한 향학열로 만주 龍井에 있는 大成中學校를 거친 후 日本大學 法文學部 社會學科를 졸업하였다. 일본 유학시절 한의사로서의 능력을 발휘하여 침통과 한약으로 가족의 생계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8.15 해방 후에 월남하여 한의사시험에 합격한 이후로 한의계의 중추적인 인물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는 장소를 옮겨가며 경기도 화성군에 인제한의원, 서울 서대문구에 정성한의원, 영등포구에 정성한의원 등을 개설하여 진료를 하다가 나중에 경희대 한의대 교수로 발탁되어 봉직하면서 동서의학연구소 제1연구실장, 한방병원 중풍센타실장, 부속시내한방병원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71년 환갑을 맞이하여 그간 40여 년 간의 임상일지를 정리하여 책자로 발간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의 대표 저작 『漢方臨床四十年』이다. 이 책은 나온 후로 重版을 거듭하여 증보판이 나올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다.
『漢方臨床四十年』自序에서 朴炳昆은 다음과 같은 감회를 술회하였다.

“於焉 四十餘年間 臨床經驗을 通하여 우리나라 사람 以外 中國人 日本人의 難治病患者를 完治케 하였을 때 비로소 기쁨과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다. 近來 漢方醫學의 發展을 외치고 斯學의 現代化乃至 科學的인 實證에 의한 理論과 方法이 切實히 要請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지름길은 漢方의 浩繁함을 簡略整然하게 輯成體系化하고 또한 醫家는 經驗秘方이라 하여 秘之帳中 獨用치 말고 公開하여 優秀한 漢醫學을 더욱 더 發展시켜야 할 當面課題로 되어 있어 筆者는 淺學菲才임을 不拘하고 還甲紀念과 아울러 漢醫師인 二男 京均에게 傳承의 多目的으로 보잘 것 없는 이 책자 『漢方臨床四十年』을 世上에 頒布하려고 上梓를 斷行하기로 하였다. 本書에는 古方, 後世方, 國內外特殊經驗秘方과 拙者의 經驗方 등 三千百餘處方이 收錄되어 있으니 讀者는 各處方의 構成, 內容, 用量에 대하여 자기 나름대로 臨床에 應用하기 바란다.”

그는 이 대목에서 이 책을 발간한 목적의 하나로 그의 아들 朴京均에게 자신의 학술을 전수하기 위함이라는 소박한 꿈을 꼽고 있다. 한의사 朴京均은 朴炳昆의 둘째 아들로서 당시 구로동 정성한의원의 원장이었다.

이 책의 목차 구성은 內科傳染病, 呼吸器病, 消化器 食道 胃疾患, 腸腹膜疾患, 肝膽膵疾患, 泌尿生殖器病, 內分泌疾患, 口齒耳鼻咽喉疾患, 眼科, 外科疾患, 皮膚病, 性病, 婦人科, 産科, 小兒科 등으로 되어 있다.
특히, 뒷부분에 몇 개의 논이 있어서 한의학 연구자에 도움이 되고 있다. ‘陰陽과 五行’, ‘漢醫學의 特異點과 科學化問題’, ‘四象醫學’, ‘人蔘은 靈藥’, ‘服用藥의 副作用과 그 對應策’, ‘鍼灸治療上注意할 點’, ‘誤鍼의 副作用과 그 處理法’, ‘術語解’, ‘東西病名對照表’ 등이 그것이다.

1972년 日本漢方界視察歸國報告講演에서 朴炳昆은 贊助講演으로 ‘腹水에 對한 漢方治療小考’라는 제목의 강연을 실시한다. 이 강연에서 그는 古方, 後世方, 그리고 四象方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실지 임상에서 한의학 證治理論인 表裏陰陽虛實을 辨別勘案하여 適中하는 處方을 構成投方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이 강연에서 腹水의 원인으로 “七情內傷, 六淫外侵, 飮食失節, 房事過度로 脾土之陰受傷, 胃受水穀不能運化, 轉輸之機能喪失故也”라고 하였다. 그리고 實證과 虛證으로 나누어 實證은 神應丸, 加味分消湯을, 虛證은 補氣健中湯, 消脹飮子, 半夏厚朴湯 등을 사용하라고 하였다.

1976년에는 1972년부터 1975년까지 경희의료원 중풍센터의 입원환자를 본 경험을 바탕으로 중풍에 대한 원인, 증상, 치법을 정리하여 ‘中風에 對한 臨床的 小考’라는 제목의 글을 『醫林』에 발표한다. 이 글을 통해 朴炳昆은 한의학에서 中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한의학 교육에서 기초가 튼튼해진 연후에 임상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임상교육에 있어서도 실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순수한 한의학으로 임상할 것을 주장하여 한방용의료기기의 정확성을 역설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임상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후대에 전수해준 朴炳昆의 공적은 정확하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월 1회 게재>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