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 치료한 다산의 지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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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치료한 다산의 지혜 배우자!
  • 승인 2009.03.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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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백과사전 ‘마과회통’ 최초 한글 완역

천연두와 홍역을 치료한 다산 정약용의 의료기술과 지식이 현대를 살아가는 한의사들에게 전해진다면?
우선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병을 굳이 배워야 할까라는 질문과 앞으로 유사한 병이 발생했을 때 원전적인 참고와 임상적용사례로 쓰일 수 있다는 입장이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 실학자로 유명했던 다산 정약용. 구암 허준선생이나 동무 이제마 선생 등이 임상의로서 한의학의 치료영역을 개척해 나갔다면 다산은 다양한 의서를 고증하고 연구해낸 실리적인 연구파였다.

그런 다산의 필생의 역작이자 의학백과사전이라고 불리우는 ‘마과회통’이 최근 국내최초로 한글완역을 마쳤다.
여유당전서 제7집에 실려 있는 마과회통의 분량은 총 12권, 특히 마진서(痲疹書)를 비롯 각종 중국 의서와 임신방(壬申方) 등 조선의 의서를 종합 분석해 당시 조선에서 발병했던 병들을 중심으로 그 이론과 치료까지 포섭한 방대한 내용을 자랑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고문을 지난 수십년간 해석해온 정해렴 현대실학사 대표가 이번 작업에서 초역을 맡고 안상우 한국한의학연구원 문헌연구정보센터장과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교수가 후반 번역작업을 맡아 지난 3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됐다.

김남일 교수는 “임진왜란 이후 10년 주기로 창궐했던 천연두와 홍역은 많은 인명을 앗아갔던 무서운 병이었다”며 “마과회통에는 이러한 병마와 싸웠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치료기술과 지혜, 그리고 백성을 사랑했던 숭고한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천연두나 홍역이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병이라 원전을 통해 사례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등 번역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번 작업의 결과로 한의계는 원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통의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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