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제형학회 내실 중심으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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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제형학회 내실 중심으로 개편
  • 승인 2009.02.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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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조제약 활용으로 개원가 경영 지원에 박차

창립된 지는 불과 1년이 조금 넘었지만 많은 한의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한의통증제형학회(회장 김경환)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경환 회장은 “소수 한의사들이 모여 연구하며, 효능이 뛰어난 한약을 만드는 것이 좋아 시작한 것이 이렇게 커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변화된 시대상황과 회원 한의사의 요구에 비추어 학회도 변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외형적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그간 통증학회는 학회 차원에서 회원을 늘리려는 노력은 별로 없었지만 현재 2천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해 있고, 이중 1천여명은 공동조제에 적극 참여해 규모는 이미 어느 정도 갖추었다는 평이다. 따라서 내실을 기하기 위해 우선 공동조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회에서 개발한 약물의 종류를 늘리기보다는 회원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급속히 어려워진 한의원 경영에 공동조제 한약이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제형학회에는 사상방과 고방을 제외하고, 통증질환처방인 제통환 등 회원 간 특효방을 공유해 만들어 낸 56종의 약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임상에서 일상 환자를 진료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양의사는 제약회사에서 개발해 준 약을 쓰기만 하면 되는데 한의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아서 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이미 수천년의 임상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한약을 거꾸로 동물실험을 해야 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의학의 공신력 회복을 위해서라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현재 공동조제실로 들어오는 한약재에 대한 안전성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증한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의뢰하고 있고, 일부 약물은 한국화학시험연구소에 독성실험을 의뢰해 안전하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그리고 오랜 기간 활용돼 임상에서 효능이 입증된 처방이라도 현대적인 실험을 통해 그 유효성은 물론 타 약물과의 효능비교실험도 병행하고 있다.
학회에서는 한의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선별된 한약 처방을 공동 연구·개발해 ▲효과 빠른 한약 ▲복용이 간편한 한약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 ▲비용이 합리적인 한약을 공동으로 조제해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jemi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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