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문구 하나가 불황을 이겨요!
상태바
광고 문구 하나가 불황을 이겨요!
  • 승인 2009.01.28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부산·경남 홍보 아이디어 시선집중

새해를 맞아 한의계에 불어 닥친 불황을 스스로 타계하려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노력들이 등장해 한의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건 지난달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협회 차원에서 돈 안들이고 침과 뜸을 홍보하는 법(ID: doodis)’이라는 제목의 글 한편.

이 글을 올린이는 부산시 정보통신이사 및 강서 보건소 공중 보건 한의사로 활동 중인 김영호 이사. 김 이사가 올린 글의 요지는 “전국의 개인 한의원 광고나 단체 광고에 ‘침과 뜸은 한의사에게 진단을 거쳐 전문적인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한의사 전체가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자”는 것.
이 경우 협회 차원에서 광고 비용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한의학 대국민 홍보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대한약사회의 경우 10년 이상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해 제도화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지부에서도 차용돼 이용된 경우가 있다.
경상남도한의사회(회장 박종수)는 가장 먼저 지역 일간지에 ‘침·뜸·부항은 전문의료인인 한의사만 시술할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를 게재했다.

양정한 경남한의사회 홍보이사는 “불법의료자들이 무분별하게 침과 뜸 등을 시술하는 상황에서 지역민들과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광고를 내게 됐다”며 “매번 이러한 내용의 광고를 실을지는 상황을 봐야하겠지만 한의계 전체에 도움이 된다면 아이디어를 살려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 아이디어는 중앙회 임원들에게도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협회 역시 불황 극복을 위한 아이디어와 자체적인 노력이 부산·경남을 비롯한 지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방법 이를테면 ▲약사회의 광고문안처럼 쉽고 효과적인 캐치프레이즈 제작 ▲법적인 부분에서 문제요소 여부 ▲회원들의 협조 및 지원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광고를 내는 개인회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이러한 요지의 문구를 넣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지금 당장 어려운 일”이라며 “하지만 이런 좋은 아이디어가 이대로 사장돼서는 안되며 지부나 협회 광고를 통해서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의계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 지역의 지부와 회원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와 활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의협은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필요한 법안마련이나 적극적인 노력에 힘을 실어야 할 것이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