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現代 韓醫學 人物史35] 金基澤(1909~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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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現代 韓醫學 人物史35] 金基澤(1909~1976)
  • 승인 2009.01.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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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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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醫學 古典을 중시한 韓醫學 敎育者

1976년 9월 18일 원로 한의학자 金基澤은 자택에서 향년 68세로 숨을 거두고 만다.
金基澤은 平北 宣川 출신으로 한의학을 하는 집안 출신에서 태어나 성장하였다. 그의 할아버지 龜洛은 당대의 名醫로 손꼽혔고, 외숙 趙寬河도 명의로 이름을 떨쳤다. 게다가 그의 부친도 한의사로 宣川에서 오랜 기간 한의원을 경영하였다.
이렇듯 한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한의학과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 그는 나이가 들면서 가업을 계승하기 위해 한의학 학습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집에서 醫書를 강독하기 시작하더니 한의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滿洲의 間島 延吉에까지 가서 李常和(1869 ~?)가 주재하는 漢醫學講習所를 履修하고 귀국하였다.
해방 후 귀국한 다음에는 藥種商試驗에 합격한 뒤 한약업사로 활동하다가 東洋醫大가 신설된 후에 여기에 들어가 1기생으로 졸업하였다. 한의사 면허시험에 합격한 후에 당시 東洋醫大의 朴鎬豊 학장의 권유로 대학의 교수로 근무하게 되었다.
그 후 1960년 이후 종로 3가에 壽世漢醫院을 개업하여 진료를 시작하였다. 이 무렵에 그는 古今醫學硏究會라는 공부 모임을 만들어 古典을 연구하기 시작하였고, 아울러 韓國鍼灸學會(會長 李炳幸), 火曜醫學會(會長 許燕)에 나가 공부를 하였다.

金基澤은 한의학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特效方이라던지 秘方이라던지 하는 것이 따로 있지 않고 醫書에 있는 그대로 쓰면 그만이라고 주장하였다.
1973년 『醫林』誌와의 인터뷰에서 65세의 나이로 한의원 근처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고 이것은 국제적 문화교류를 염두에 두고 한국의서의 번역출판을 하기 위해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1955년 『東洋醫藥』 창간호가 나올 때 金基澤은 다음과 같은 祝詩를 써서 축하하고 있다.
“醫方藥事報洋東, 古學今開各不同. 橘井泉甘均惠雨, 杏林春暖興仁風. 傳聲木鐸嗚天下, 指導羅針渡海中. 欲濟蒼生須讀此, 心融理會達無窮. 評 善祝善頌”

1957년에 나온 『東洋醫藥』 3권 2호에는 “胎動에 對한 考察 나의 療法”이라는 학술논문을 발표한다.
이 글은 당시 東洋醫藥大學에서 강의한 婦人科에서 사용한 강의안을 논문의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胎動의 定義, 胎動의 原因과 部位, 胎動의 治法의 순서로 정리된 본 글에서는 한의학 고전의 내용을 요약정리하고 있어서 古典을 중시하는 그의 학풍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서재에는 수천 권의 한의학 고전이 꽂혀 있었으며, 대부분의 책은 그가 수차례 독서를 하면서 낡아 해뜨려진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것은 그가 독서를 매우 애호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가 애호한 책들은 『周易』, 『內經』, 『皇漢醫學』, 『外臺秘要』, 『張氏類經』, 『淮南子』, 『抱朴子』, 『老子』, 『莊子』, 『列子』, 『荀子』, 『黃庭經』 등 醫書, 道家書 등을 총망라하였다.

그의 생활철학은 “나에게 부하된 분수를 지키고 남을 탓하지 않는 정신수양에 전념하고 있으면서 서로가 학술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풍토를 만드는 데 주력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학술계획은 “학술의 균등한 보급정책”이라고 말한다.
그가 古今醫學硏究會라는 硏究會를 만든 것도 “학술의 균등한 보급정책”이라는 그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의 하나였다.

고전 속에서 한의학의 원리와 치료법을 찾아내고 이를 직접 임상에 활용하여 그 효과를 입증해내는 그의 연구방법은 고전을 경시하는 현대 한의학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그는 생애동안 한의학 고전의 학습과 실천을 주장하면서 특효방, 비방만 좇는 풍토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경고하였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과학화에만 매달려 한의학의 본질에 어두운 현대 한의학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월 1회 게재>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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