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 한의대 해결 실마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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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대 한의대 해결 실마리 보인다
  • 승인 2009.01.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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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총장 “인천한방병원 부속병원 체제로” 약속

경원대 부속 서울한방병원 폐쇄를 둘러싼 학교측과 학생들의 대립이 지난해 11월말부터 지속된 가운데 현재 협력병원인 인천경원길한방병원을 부속병원 체제로 변경하는 것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경원대 이길여 총장은 지난달 하순경 이영종 한의대 학장과 김경준 서울한방병원장을 통해 2013년 경원대 내 부속병원 설립 때까지 인천경원길한방병원을 경원대 부속병원체제로 전환하여 서울한방병원을 인천경원길한방병원으로 승계 이전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으며, 이같은 결정은 학생들에게 지난달 말쯤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원대 한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앞에서 서울한방병원 폐쇄방침에 항의하는 집회를 진행한 것을 마지막으로 집회는 일단 모두 중지한 상태다.
그간 경원대 한의대 학생들은 기말시험이 있던 12월 셋째주부터는 시험거부투쟁을 시작했으며 비대위를 주축으로 한 한의대 학생들은 학교정문, 총장실이 있는 국제어학원, 보건복지가족부 등 교내외를 가리지 않고 집회를 하며 학교측의 병원 폐쇄를 막기 위해 애써왔다.

경원대 한의대 비대위 이종하 대외협력부국장은 “학교측의 제안에 대해 교수들과 학생들이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요구하는 대원칙(부속병원 체제 유지)에는 어느정도 부합한다고 판단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석규 한의과대학발전위원장(국문과 석좌교수)은 “학생들의 요구가 있어 부속병원 이전에 따른 법률적인 문제는 없는지 변호사를 통해 자문을 구해본 결과 별 무리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서울한방병원 직원 해고통보도 인천한방병원으로 고용승계가 이뤄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무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교과부 등에도 관련 서류를 보고하는 것을 포함해 “앞으로의 이전 절차 진행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위측은 학교측이 약속한 ‘부속병원체제 유지’라는 대원칙 외에 추가로 거리가 먼 인천으로 통학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책(교통비 지급, 기숙사 마련 등)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 이석규 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받은 적이 없다”며 “다만 추가 요구안을 내놓는다면 고려는 해보겠다”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원대 한의대 전 학생이 기말시험을 거부함에 따라 유급 당할 위험에 처했던 일부 학생들은 학교측에서 설연휴전인 이달 23일까지 시험을 연기해줘 다행히 유급의 위험은 벗어나게 됐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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