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맘마 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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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맘마 미아!
  • 승인 2008.12.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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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신나게 2009년을 맞이하자!

2008년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IMF 때보다 더 살기 어려워져 너무나 힘들었던 해’라고 할 것 같이 여기저기서 한숨들을 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초반부터 고유가와 바닥난 펀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는 끝도 없이 계속되었고,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비상경영에 돌입한다는 뉴스가 들릴 정도다. 이렇게 2008년은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고, 많은 사람들의 어깨를 축 처지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은 정직하게 지나가면서 2009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을 알고 있다. 그래서 2008년이 ‘쓴’ 해였다면 2009년은 ‘단’ 해가 될 거라는 큰 희망을 안고 새해를 시작해 보자. 거기에 신나는 음악과 흥겨운 몸짓의 영화가 함께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2008년 9월에 개봉하여 12월까지 롱런을 하면서 45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국내외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맘마 미아!>가 바로 그 영화다.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만 하더라도 뮤지컬 장르의 한계로 인해 크게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아마 그 힘의 원천은 ‘아바’ 노래일 것이다.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와 살고 있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는 결혼을 앞 둔 신부이지만 같이 손을 잡고 입장할 아빠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러다가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보게 되고, 거기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찾게 된다. 그래서 소피는 엄마의 이름으로 그들을 초대하게 되고, 결혼식 전날 초대받은 세 남자가 그리스 섬에 도착하게 된다.

영화의 내용은 자유롭게 연애를 했던 엄마의 과거 속에서 아빠를 찾는다는 실로 보수적인 한국 사람들이 보기엔 말도 안 되는 얘기이지만 <맘마 미아!>는 흥겨운 노래들이 적절하게 잘 어울리면서 일일이 따지고 재는 것 없이 영화 그 자체를 즐기게 한다.
이미 뮤지컬로 큰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에 뮤지컬의 전성기를 열게 했던 <맘마 미아>는 원래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노래를 짜깁기하면서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든 작품이다. 그런데 참 희한한 것이 ‘어떻게 적재적소에 저 음악이 들어갔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면서 아바의 팬이 아니라도 그들의 리듬은 우리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한다.

사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볼 때 제일 아쉬웠던 것이 뮤지컬 공연장처럼 같이 노래 부르면서 춤을 출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젠 DVD를 통해 <맘마 미아!>를 맘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남의 시선을 느낄 필요 없이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영화 속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춘다면 2008년의 시름은 날아가고, 신나고 흥겨운 2009년의 기(氣)가 우리 몸 속에 가득할 것이다. 메릴 스트립을 포함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그들이 직접 부르는 노래가 영화를 더욱 더 감칠맛 나게 한다. OST를 꼭 한 번 듣고 싶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황보성진(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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