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한방의료 성쇠와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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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한방의료 성쇠와 직결
  • 승인 2008.12.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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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한의학회 추계 학술발표회

환경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가는 가운데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이선동·상지대 한의대)는 ‘한의학과 환경의학’을 주제로 2008년도 추계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지난 11월 29일 열린 발표회에서 이선동 회장은 “한국의료계가 전체적으로 불황이기는 하지만 특히 한의계는 낮은 한방건강보험의 보장성 등 법·제도적 문제, 여기에 환경오염으로 인한 한약재 오염으로 한약 소비가 감소돼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문적으로 환경과 인간의 건강 그리고 질병의 관련성을 알아보고, 환경과 관련해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정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한방의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가 명확히 지적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강신정 한약평가팀장은 ‘한약재의 유해물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약재의 가치가 떨어졌는데 한의약의 상대가치가 올라갈 수 있겠냐”며 “초재에 의존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제제로 가는 길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약분쟁과정을 통해 급격히 상승하던 한의약 시장은 1998년 이산화황 문제가 발생하면서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식품과 한약재의 위해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위해성의 우려가 높아진 상태에서 “한약은 좋다”라는 말만 가지고 하강 곡선을 끌어올리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위해물질과 관련해서는 “과거와 같이 단순히 ‘검출’ 자체만을 문제 삼는 태도에서 벗어나 오염물질 저감의 가능성 여부를 평가해 기준을 설정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다만 관리를 통해 차단이 가능한 곰팡이독소 등에 관한 규정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의학에서 환경의학의 중요성’을 발표한 동의대 이해웅 교수는 “환경과 사람이 밀접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의미에서 한의학에서 환경의학은 ‘黃帝內經’에서 이미 정립됐다”며 “다만 현대과학과 조화를 이루어 어떻게 자리 매김할 것인가, 무엇에 주된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아직 정립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는 ▲자연의학을 중시하는 웰빙 생활 ▲고령화 시대의 도래 ▲의료비 지출 증가 ▲정부의 정책 ▲한의학 내부의 변화와 개선 ▲한의학 연구역량 증대 등으로 한의학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 교수는 “단순한 예전의 보약시장을 벗어나서 체계적인 환자관리를 위하여 기초임상 각과의 교수들이 서로 협력하여 한의학 치료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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