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통의학 고문 선정 앞두고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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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통의학 고문 선정 앞두고 촉각
  • 승인 2008.11.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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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前고문 “장기적인 관리 대책” 지적

WHO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고문 선정을 앞두고 한의계는 최승훈 교수에 이어 다시한번 한의계 인물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9월 신영수 서울대 의대 교수가 WHO 서태평양지역(WPRO) 사무처장에 당선된 이후 WHO에 한국보건의료계 인사가 당선된 것을 두고 양의계뿐만 아니라 한의계 역시 반색하며 한국의료계의 위상이 높아진 계기로 삼았다. 신 교수의 당선으로 전통의학 고문에 최승훈 前 고문(경희대 한의대 학장)에 이어 다시한번 한의계 인사가 선정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는 지난달 10일로 후보자 마감을 마치고 현재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약 80명의 후보자들이 지원을 해 경쟁이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최승훈 학장은 “전통의학 고문은 행정적·정책적인 면모가 중시되는 자리”라면서 “한의계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인사가 고문에 선정된다면 반길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WHO의 위상을 생각했을 때 소속 국가들과도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신임 사무처장이 전통의학 고문 선정을 앞두고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오미 現 WHO WPRO 사무처장이 2007년 WHO 사무총장 당선에 떨어진 후 WPRO 사무처장 선거가 한·일 대리전의 양상을 띨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전통의학 고문 선정 역시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한의계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향후 WPRO 정책에서 한의계 인사를 폭넓게 기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의협 한 관계자도 “WHO내 전통의학 고문 선정을 앞두고 한·중·일 세 나라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특히 WHO전통의학 표준화를 앞두고 각국이 타 후보들에게 촉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예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 학장은 “이번 선거의 결과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의계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WHO를 포함해 세계 보건의료계는 국제적으로 이해관계가 첨예화 돼 있는데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 전통의학 고문 한 명에게만 의지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조직적, 전략적으로 WHO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의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지부 한방관련과나 한의사협회 차원에서 협력 및 지원을 통해 전략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기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WHO에서 전통의학 표준화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중국의 반격도 거세지고 각국도 WHO를 주목하고 있다”며 “그러나 관련 기관 및 단체장이 수시로 바뀌면서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하여 매번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각개격파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면서 “한의학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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