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홍보도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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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홍보도 튀어야 산다
  • 승인 2003.03.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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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이 갑자기 깨지면서 물고기가 공중을 날아다닌다. 온통 회색의 공간 속에 박제된 물고기와 귀를 막고 있는 소녀, 이어 흐르는 자막-스무살의 자유-

10대를 겨냥한 이동전화 TV 광고 중 일부다.

누가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뭘 사달라는 것도 아니다. 앞뒤 문맥으로 봐서는 핸드폰을 선전하는 것 같은데, 통상의 제품에 대한 홍보는 한 줄도 없다. 그런데도 이 광고는 쉽게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광고계에서 이제 한 축으로 자리잡은 티저광고(Teaser advertising)이다.

티저란 놀려대는 사람, 짓궂게 괴롭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회사명과 상품명을 밝히지 않고 구매의욕을 유발시키면서 서서히 밝히거나 일정 시점에 가서 일거에 베일을 벗기는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면 승용차의 새 모델을 광고하는 경우, 곧 발표예정인 새 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차를 시트 등으로 덮어 시각적으로는 소구(訴求)하거나, ‘내일 신문의 이 자리를 보아주십시오’ 등의 문구를 써 관심을 집중시키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위에서 예를 든 TTL의 경우 구속의 틀인 어항이 깨어진 사이로 소녀가 TTL을 통해 스무살의 살아있는 커뮤니케이션을 갈구한다는 다소 난해한 내용이다.

결과적으로 이 광고는 당초 가입예상자 수보다 2배가 넘는 100만명 이상의 효과를 보았다.

최근 한의원 개원가에도 이러한 광고 기법을 차용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고객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방문 동기를 부여해 오픈에 따른 강한 브랜드 인식효과를 노린 것이다.

(주)엠앤엠은 최근 개원을 의뢰하는 개원의의 경우 홍보 측면에서 이동통신 JUNE이나 ‘선영아 사랑해’처럼 구체적인 티저광고를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된 아이템이나마 이와 같은 광고기법이 사용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고객의 소비심리와 호기심을 적절히 믹스한 이러한 광고전략은 결국 소비의 주체는 고객에게 있으며 누가 얼마만큼 노력을 통해 고객의 가시거리 안에 위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바야흐로 한의원도 경쟁의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이미 시작된 경쟁이라면 고객에게 보다 강하게 어필돼야만 한번이라도 더 기억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강조의 대상은 물론 한의원의 가장 큰 특징 및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광고 이후에도 한의원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제민 기자

도움말 : M&M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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