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개인도 12월이 되면 연말정산이다, 예산이다 해서 올 한해를 추스르고 내년계획을 세우는 것이 정석이다.
그렇다면 한의원의 12월은 어떨까?
한의원의 1년을 하나의 사이클로 보고 환자 및 매출규모의 변화를 살펴보면 대략 2월을 지나 점차 상향곡선을 그리기 시작, 3~5월에 이르러 연중 피크를 이루고 6~8월 사이 한풀 꺾인 후 9월~11월 중반까지 다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12월초에 다시 떨어진다.
다시 말해 한의원의 12월은 9월부터 이어지는 상향곡선이 한 차례 숨고르기 과정을 거치고, 매출이 점차 오르는 1월 ‘연초 피크’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1월의 ‘연초피크’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연초를 맞아 일반 소비자들의 보양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증가했다는 의견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을 파악했다면 당연히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대비책이란 약재의 주문량을 늘린다거나 정성껏 처방한다는 등의 소극적인 의미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적극적인 홍보와 직원들의 서비스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이다. 감사메일이나 감사전화, 연하장, 서비스교육 등의 예를 생각해볼 수 있다. 때문에 12월은 한의원에서 연중 내부교육기획 및 실시, 전체홍보계획 등 운영에 관련된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
외국유명병원들이 강남 및 국내 지역에 교두보 확보를 위한 접촉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더구나 뉴스를 보면 경제전문기관들이 너도나도 내년 상반기 경기에 대한 어두운 예측들을 쏟아내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2005년 의료시장개방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의료보험관리공단 내부지침에 따른 한방업계의 영향 및 연말 경기불안정 기조 등 내년 상반기 개원가를 뒤흔들 변수들은 사방에 산재해 있다.
연말 자칫 들뜨기 쉬운 마음을 다스리고, 진지하게 내년 운영에 관하여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민 기자
도움말 : (주) M &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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