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한의학원전학회 회장 이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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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한의학원전학회 회장 이남구
  • 승인 2008.10.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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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학분야가 의학 발전의 밑거름”

“한의학의 원전을 연구하는 세 나라의 권위있는 학자들이 모여 그간의 연구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25일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리는 ‘2008 대한한의학원전학회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는 대한한의학원전학회 이남구 회장은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국제대회이니만큼 한국, 중국, 일본의 원전학 연구자들은 오랜만에 모여 주제발표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지속적인 교류활성화를 위해 친선을 도모하게 된다.
중국, 일본 등지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학자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지는데 특히 적쌍경 중국 원전학회 회장은 한의학의 최고서인 황제내경 연구의 권위자로서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적쌍경 회장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어려워하는 황제내경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석학”이라면서 “황제내경을 두고 여러 유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밝혀왔는데 이 내용들을 정리해 발표한다는 점에서 같은 분야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전의 명쾌한 해석 위해 고군분투”

한의학의 뿌리인 원전의 깊은 의미를 해석하고, 이것이 기초가 될 때 타학문 및 임상분야가 더욱 확대·발전된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원전학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올해 1월부터 원전학회를 이끌어오고 있는 이 회장은 “한의학의 기초라 할 수 있는 고전을 꾸준히 연구해온 학회의 노력은 의학의 기초를 세운 성과로 나타났다”면서 “고전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위해 오류를 끊임없이 수정하는 등 고군분투해온 결과”라고 자부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원전 해석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 의미를 현대화하는 작업들이 수행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 기초학문 지원 부족 아쉬워

그러나 이같은 성과의 뒤안길에는 까다로운 기초학문이라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는 현실, 그리고 그에 맞물린 운영의 어려움이 숨겨져 있다. 그는 “학문에 대한 열정 없이는 지속하기 힘든 분야가 원전학”이라면서 “학자들이 기초학문 융성을 위한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학회든 운영이 활성화되려면 경제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면서 “특히 원전학 같은 기초학문은 더욱 지원이 절실한데 이러한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는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 응용학문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기초학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초없는 응용학문은 없다”는 그의 단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회장은 “정부나 학계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향후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한의학자들과도 교류를 활성화해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로 만들고 싶다”는 학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leejy7685@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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