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의 상황에 따라 진료시간은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오후 7시를 전후한 시간까지 진료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야간진료를 하고 있는 한의원도 증가추세에 있다. 야간진료를 시행하는 이유는 퇴근이후의 진료를 받기 원하는 고객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강의·교육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주간에 진료를 할 수 없어 이를 보충하는 형식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야간진료를 통해 진료시간이 연장돼 무조건 한의원 경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야간에 내원하는 고객 수를 주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보통 야간에는 고객의 비율이 적은 편이며 이는 오히려 효율적인 면에서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의사가 한 명일 경우 정신적, 체력적 문제가 발생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또한, 직원의 활용 문제에도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야간진료를 시행하기 전에 몇 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가장 먼저 한의사 자신이 의욕만 앞서 무리하게 야간 진료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자신의 정신적·체력적인 면을 고려한 후에 시행해야 한다.
그리고 한의원 위치가 꼭 야간진료가 필요한 곳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의원 주고객층의 활동 시간에 맞는지, 주변지역의 야간 유동인구 형태가 한의원 잠재 고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직원의 활용에도 야간에는 전직원을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수의 변화만큼 융통성 있게 로테이션 형식을 취하거나 수당지급을 통해 시간적, 금전적인 보상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야간진료를 시행하기로 했다면 진료시간은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진료시간을 다시 환원할 경우 고객이 혼선을 빚을 수 있고 한의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한 후 시행한 야간 진료가 잘 활용된다면 야간진료는 많은 한의원과 우리한의원을 차별화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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