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 교수, WHO 서태지역 사무처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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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수 교수, WHO 서태지역 사무처장 당선
  • 승인 2008.09.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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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계 위상 높이는 계기” 한의계서도 반색

서울대 의대 신영수 교수가 국제기구의 수장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59차 WH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회의에서 신영수 교수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신임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으로 당선됐다.
WHO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본부 외에 전세계에 6개지역 사무처를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속한 서태평양지역은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30개 국가가 회원국이며 총 인구수만 18억에 달한다. 앞으로 신 교수는 임기가 시작되는 2009년부터 5년간 이 지역을 총괄하여 보건업무를 맡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신영수 교수외에도 말레이시아의 티 박사, 통가의 탕기 부수상 겸 보건장관 등 3명이 입후보했으며 치열한 선거운동이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이번 당선을 통해 한국인의 WHO 진출기회 확대, WHO 각종 사업에 대한 참여 기회 확대 및 북한과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 강화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 교수는 서울대 의대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WHO 자문관 등 국내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역내 태평양 도서국가와 개발도상국가들의 보건현안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인 사무처장의 탄생에 한의계에서도 “한국의료계의 경사”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2004년 4월 한국인 최초로 WHO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자문관으로 선임된 최승훈 경희대 한의대 학장은 당선 소식에 “한국보건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서 전세계 보건의료에 기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의계에서는 신 교수의 당선으로 국내 한의계 인사가 또다시 전통의학자문관 자리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7월 최 학장이 사임하면서 이수진 상지대 교수가 대리직을 맡고 있는 전통의학자문관은 올해 말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 학장은 “조직 내부의 정치적인 역학관계 등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유리해진 것만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시 의료계에 낭보가 전해질 수 있도록 한의계가 적극적으로 노력을 보태고 정부차원에서도 신 당선자와 협조를 이뤄야 할 것”이라며 특히 복지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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